가족이 함께 '사순절' 고난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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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사순절' 고난 느껴요
  • 승인 200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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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부터 3월30일까지 지켜지게 되는 사순절 기간. 이 기간이 되면 교회들은 각 교회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해이해진 신앙을 다시 고취시키게 된다.
사순절은 그 특성상 경건과 묵상, 고난 등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데 그 초점을 맞추는데, 이와 함께 그동안의 신앙을 되돌아 보게 하고 나태해진 신앙을 다시 한번 추스리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인에 위치한 중앙교회(담임:이충만 목사)는 올해 사순절 기간동안 ‘가족이 함께 하는 사순절 기도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기 힘든 지금,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아버지와 아들이, 어머니와 딸이, 그리고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아들이, 남편과 아내가 느끼는 고난의 의미를 나누고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기쁨을 서로 나누게 한다는 계획이다.
기도회에 참여하기로 한 가정은 현재 32가정. 8가정 정도가 모자라지만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의 가정이 모자라는 날짜를 채우기로 하고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도회가 진행되는 중이라도 참여 의사를 밝히는 가정이 있을 경우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루에 한 가정이 2시간 동안 기도하게 되는데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가족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하루 2시간 동안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목사는 “기도회가 실시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대화가 끊어졌던 가정에 웃음꽃이 피고 서로의 사랑과 가족애를 확인했다’며 감사의 말을 건네는 성도들의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서울 믿음교회(담임:박성길 목사)는 ‘어린이 성경통독대회’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의 마음에 성경의 생생함을 전하고 이들의 신앙이 말씀 위에 바로 서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실시하게 되는데 4일부터 1주일 동안 매일 실시하게 된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독대회를 실시하며 이 기간동안 성경 1독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53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하루 5시간씩 성경을 읽으며 이와 관련한 부속 프로그램을 병행한다.“지난해 처음으로 주일학생을 대상으로 성경통독을 실시한 이후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하는 박 목사는 “지난해는 초등학교 6학년이 중심이 되어 성경통독을 진행했는데 동생들을 보살피는 형과 누나의 자세로 임하는 듬직함을 발견하게 됐고, 올해 다시 성경통독 행사를 실시할 의사를 밝히자 지난해 주축이 됐던 중학교 1학년 생들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한다.

각 교회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 의미있는 사순절을 보내게 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그 교회에 맞게 소화시키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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