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17) 5년여 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의 형식적 화해
상태바
사무엘서(117) 5년여 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의 형식적 화해
  • 승인 2009.09.09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하는 압살롬에 입맞춘 다윗




사무엘하 14장 12절에서 여인은 다윗의 말을 통하여 다윗에게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청한다. 이에 허락을 받은 여인이 13절에서 다윗 왕은 내쫓긴 자를 왕의 집으로 돌아오지 않게 하는 것이 왕의 죄라고 지적한다. 압살롬을 염두에 둔 이야기이다. 이 여인은 매우 신중하게 말을 하지만 이에 비하여 다윗의 대답은 매우 간결하다.

14절에서 이 여인은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 여인은 다시 한 번 다윗에게 말을 고하고 백성들이 자신들을 죽이지 못하도록 시행하시기를 요청한다. 16절에서 이 여인은 왕이 자신의 아들의 생명을 빼앗는 자들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

17절에서 이 여인은 스스로 말하기를 다윗이 자신의 위로자가 되기를 원하며, 왕이 선과 악을 분별하기를 요청한다. 특히 이 여인이 다윗에 대하여 “하나님의 사자 같이”라고 말한 것은 다윗에 대하여 아첨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18절에서 다윗은 여인의 말을 듣고 이것이 요압에 의한 책략임을 눈치채고 이 여인에게 묻는다.

이에 19절에서 이 여인은 자신을 보낸 이는 요압이며, 또 자신이 한 모든 말도 요압이 하도록 시킨 것임을 시인한다. 뿐만 아니라 20절에서 이 여인은 요압이 환경을 바꾸기 위하여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하며, 다윗은 지혜로워서 모든 것을 알것이라고 말한다.

20절에서 이 여인은 다시 한 번 다윗을 하나님의 사자와 비유하면서 아첨한다.


이에 21절에서는 다윗이 요압에게 압살롬을 데려오라고 말한다. 21절부터 이 여인이 이야기에서 사라지고 요압이 등장한다.


따라서 22-23절에서 요압은 그술에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온다. 22절에서 “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라고 최고의 정중하고 자세를 갖는데 이는 다윗의 처벌을 두려워한 결과이다.

그러나 24절에 의하면 다윗은 압살롬을 압살롬의 집에 머물게 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한다. 따라서 다윗이 압살롬의 귀환을 허락하지만 그의 죄를 용서한 것은 아닌 것이다. 아마도 집에 가택 연금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무엘하 14:25-37은 다윗이 압살롬이 화해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25절에 의하면 압살롬은 백성들에게 칭송받고, 흠 없는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마치 압살롬이 미래의 왕으로 정해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 26절에서 머리털은 남자의 힘의 상징이며, 이 머리털의 무게가 이백 세겔 약 2.2kg이라는 것은 과장이다.


27절에는 압살롬의 가족사를 기록하고 있다. 아들 셋과 딸 하나가 있으며, 딸의 이름을 다말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하 13:4, 7, 20절에 의하면 다말은 압살롬의 딸로 기록되어 있다. 즉, 고모 다말을 기억나게 한다. 아마 압살롬의 자기도취증을 나타낸다.

28절에 의하면 압살롬은 다윗의 엄명에 의하여 예루살렘에 있으면서도 2년 동안 다윗을 알현하지 못하였다.


29-32절에서는 압살롬이 요압을 다윗에게 보내기 위하여 그를 오라고 사람을 시켜 불렀지만 오지 않자 압살롬은 자신의 종들에게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르라고 명령한다.

이에 요압은 압살롬에게 왜 자신의 밭에 불을 질렀는가를 항의한다. 이에 대하여 32절에서 압살롬은 불을 지른 이유는 요압을 왕에게 보내 왜 그술에서 예루살렘으로 오게 했는가를 묻기 위함이라고 대답한다. 뿐만 아니라 압살롬은 요압에게 다윗과 자신을 화해시켜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만약 압살롬에게 죄가 있으면 자신이 죽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압살롬이 자신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특히 암논을 죽인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압살롬의 행동과 말을 통하여 압살롬이 자신이 고립된 처지에 있는 것이 요압의 책임으로 보고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였다.

33절에서 요압이 다윗에게 압살롬에 대하여 말하니 다윗이 압살롬을 부르고 이에 압살롬이 땅에 대어 절하매, 다윗이 압살롬과 입을 맞춘다. 다윗과 압살롬의 화해는 말없이 몸짓으로 이루어졌다. 입을 맞춘 것은 다윗이 압살롬을 용서한다는 표시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혀 나타내지 않는다. 5년여 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이 아무런 말이 없는 것은 이 화해가 진실 된 화해라기보다는 형식적인 화해였음을 보여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