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16) 국가번영 위협하는 왕실분쟁 중재자로 나선 요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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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116) 국가번영 위협하는 왕실분쟁 중재자로 나선 요압
  • 승인 2009.09.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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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





쿰란에서 발견된 성경과 칠십인 역에서 마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아흐()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이란 단어를 삽입하여 번역한 것이다. 히브리어 원문의 의미는 ‘다윗 왕이 압살롬에게 고정되다’는 의미이다.

사무엘하 13장의 사건은 사무엘하 12장에서 나단을 통하여 예견되었던 다윗 집안의 재앙의 첫 번째 사건이며, 압살롬의 이 사건은 후에 압살롬 반란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사무엘하 14장은 그술 왕 달매에게로 도망하여 갔던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다윗과 화해하는 이야기로 기록하고 있다. 1-24절은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내용을 담고 있고, 25-33절은 압살롬이 다윗 왕을 만나 화해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에서 요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요압은 다윗과 압살롬의 화해를 도모한다. 특히 1-24절에서 요압은 압살롬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데려오기 위하여 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을 이용한다. 사무엘상 14:1-24절의 내용 전개는 마치 사무엘하 12장의 나단과 다윗의 대화 속에서 나단은 다윗 스스로 답을 내리도록 유도한 것처럼 드고아의 여인 역시 다윗에게 재판을 요청하여 다윗 스스로 질문에 대하여 답을 내리도록 유도한다.

1절에 의하면 요압은 다윗의 충신답게 다윗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그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하고 있는 줄 파악하였다. 뿐만 아니라 요압은 왕실의 분쟁은 국가 번영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여 중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무리 충신인 요압일지라도 다윗에게 직접적으로 말할 용기가 없었다. 따라서 요압은 드고아 여인의 문제를 통하여 다윗에게 자신의 심중의 말을 전하고자 일을 꾸민다.

2절 이하에서는 요압이 압살롬과 다윗의 화해를 위하여 꾸민 일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을 이용한다.


이야기의 설정에서 지혜로운 여인이란 이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대단한 지혜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드고아(Tekoa)는 사무엘하 14:2-21에 기록된 것처럼 베들레헴 남쪽 8km 떨어진 유대 광야에 위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요압은 이 여인에게 마치 슬픔에 찬 여인처럼 꾸미라고 말한다. 따라서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않고, 슬퍼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꾸민 후 3절에서는 그녀를 다윗에게 보내어 어떻게 말해야 할 것인가를 말해준다.

4절 이하에서는 이 여인이 다윗을 알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여인은 다윗에게 과부인 자신을 도와달라고 청원한다. 5절에서는 아들 둘이 서로 싸워서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죽이게 된 상황을 고한다. 이처럼 살인이 발생하자 7절에서는 온 족속이 살인자를 처벌하고, 대를 끊으려고 하니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즉, 이 여인은 다윗에게 재판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 여인은 마치 나단처럼 실제 사건을 다윗에게 설명하고 다윗의 판결을 요청함으로 다윗 스스로 답을 내도록 유도한다.

7절에서 살인자를 살해하려고 하는 것은 피의 복수라는 관습에 의한 것이다. 민수기 35:19절에 의하면 “피를 보복하는 자는 그 살인한 자를 자신이 죽일 것이니 그를 만나면 죽일 것이요”라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에 의하여 피의 보복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권리는 신명기 25:6절에 의하면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고 규정과 충돌한다. 따라서 이 여인이 왕의 판단을 요청한 것이다.

8절에서 다윗은 이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여인을 위하여 명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누구든지 이 여인에게 말하는 자를 다윗에게 데려오면 더 이상 이 여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여인은 왕의 약속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느낌에서 왕에게 강청한다. 이에 대하여 다윗은 여호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함으로써 이 여인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약속한다.

11절에서 이 여인은 다시 다윗에게 원수를 갚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다윗은 여호와 이름으로 맹세하고 남은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12-17절부터 이 여인은 자신의 경우를 다윗과 다윗의 집안에 적용시킨다. 즉, 다윗 왕이 압살롬을 그술로 추방함으로써 왕위 계승자가 필요하다는 백성들의 뜻을 거슬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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