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15) 암논의 추악한 행위에 대한 압살롬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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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115) 암논의 추악한 행위에 대한 압살롬의 복수
  • 승인 2009.08.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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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죽음 앞에 혼절한 다윗




암논은 다말을 쫓아보낸다. 따라서 다말은 암논에게 자신을 버리는 것은 자신을 강제로 범한 것보다 더 큰 죄임을 말하지만 그러나 암논은 이를 듣지 않는다. 심지어는 17절에서 종들을 불러 다말을 쫓아내고 문을 잠그도록 한다.

18-19절에서 다말은 억울한 일을 당하여 자신이 입고 있던 채색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덮어쓰고 크게 울부짖었다. 다말은 자신의 슬픈 상황을 나타냈다. 왜냐하면 공주가 창녀처럼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채색옷을 입은 것에 대하여 두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는 채색옷이란 시집가지 않은 공주가 입는 옷이라는 설명과 또 다른 설명은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다는 것은 더 이상 처녀가 아님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20절에서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사건의 전말을 다말로부터 듣고 다말을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한다. 21절에서는 다윗이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대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사건의 전말 때문만이 아니었으리라 짐작된다. 아마도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죄로 인하여 다윗의 집에서 성적인 범죄가 일어나리라는 것이 그대로 되어진 것에 더욱 더 화가 난 것이었다.

22절에서 압살롬은 자신의 누이 다말에게 악행을 저지른 암논을 미워하였지만 당장 시시비비를 가리지는 않았다. 복수의 기회를 엿본 것이다.


사무엘하 13:23-39절은 압살롬의 암논에 대한 복수가 기록되어 있다.


23절에 의하면 다말의 사건이 발생한 지 만 이년이 지난 후 압살롬은 암논에게 복수한다. 이 사실을 통하여 압살롬이 매우 치밀하며, 용의주도한 성격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이 양 털을 깎을 때 왕의 모든 아들들을 청하고, 또 다윗에게도 그 자리에 오도록 청한다.

암논이 다말을 취하기 위하여 아버지 다윗을 이용했듯이 압살롬도 아버지 다윗을 이용하여 암논에 대한 복수를 시도한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양털을 깎을 때 축제를 여는 것은 사무엘상 25:4절 이하의 다윗과 아비가일의 만남 사건의 배경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25절에서 다윗은 압살롬의 청을 거절한다. 그 이유는 왕의 아들들과 왕이 함께 움직여 많은 사람들이 압살롬에게 가면 압살롬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다윗에게 자녀가 많았기 때문에 다윗의 모든 아들들이 참가한다면 매우 많은 수가 참가하였을 것이다. 여기서 압살롬이 다윗을 청한 것은 자신이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이에 대하여 26-27절에서 압살롬은 다윗에게 암논의 참석을 요청한다. 처음 요청에 대하여 다윗은 암논이 가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압살롬이 간청하므로 암논과 모든 아들들이 압살롬에게 가는 것을 허락한다.


28절에서 압살롬은 자신의 종들에게 암논이 연회로 즐거워할 때 그를 쳐 죽이라고 명령한다. 오히려 종들을 독려한다.

29절에서는 압살롬의 종들이 암논을 죽이자 다른 왕자들은 모두 노새를 타고 도망하였다. 열왕기상 1:33절에서 솔로몬을 기혼에서 왕으로 추대할 때도 노새에 태워갔다. 따라서 왕자들이 노새를 타는 것은 매우 보편적인 일이었다.


30절에서는 사실과 다른 소문이 다윗에게 도달한다. 즉, 모든 아들들이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31절에서 왕은 이를 슬퍼하며 옷을 찢고 애곡하였고 다윗은 혼절하였다. 압살롬의 개인적인 보복이 마치 왕가에 대한 반란으로 잘못 소문이 난 것이다.

32-33절에서 다윗에게 오직 암논만 죽었음을 알려준 이는 암논에게 다말을 강제로 취할 것을 조언했던 요나답이었다. 왜냐하면 요나답은 자신이 암논에게 다말을 불러들이는 방법을 소개했기 때문에 압살롬이 복수심을 불태우는 것은 암논에 대한 분노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왕에게 알려지자 압살롬을 잡으러 군인을 파견하자 압살롬은 도망하였다. 35-36절에서는 살아남은 왕자들이 무사히 귀가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37절에 의하면 압살롬은 자신의 외할아버지인 그술의 왕 달매에게로 도망하였다. 이에 대하여 다윗은 그 아들로 말미암아 슬퍼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38-39절에 의하면 다윗은 약 삼 여년이 지난 후 압살롬에 대한 분노가 가셨고, 오히려 압살롬에 대한 간절함이 더 강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39절의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하니”라고 번역한 것은 원래 히브리어 본문에는 마음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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