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82) 하길라 산에서 다윗을 포위하고 진을 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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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82) 하길라 산에서 다윗을 포위하고 진을 친 사건
  • 승인 2008.12.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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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새와 사울의 진영에 침투한 다윗




44절에서는 사울이 자신의 딸이며, 이미 다윗의 아내가 된 미갈을 발디(혹은 발디엘 삼하 3:15)에게 줌으로써 다윗 뿐만 아니라 미갈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

이처럼 사울이 두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미갈이 사무엘상 19:11-17절에서 다윗을 돕기 위하여 사울을 속인 일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고대 이스라엘의 관습에 의하면 사울이 미갈을 다른 사람에게 줄 권한은 없다. 발디(발디엘)이 갈림(Gallim)사람으로 묘사되었는데 갈림이 정확하게 어디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사울이 미갈을 발디에게 줌으로 인하여 다윗의 남은 생에 동안 아비가일과 아히노암이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


사무엘상 26장은 24장과 유사한 내용으로 사울이 하길라 산에서 다윗을 포위하고 진을 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상 26:1-5절은 십 사람의 배신으로 인하여 다윗이 하길라 산에서 포위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1절에 의하면 십 사람들은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사울을 부추겨 다윗을 추적하도록 만든다. 1절의 하길라 산은 사무엘상 23:19절의 기브아 하길라와 같은 곳으로 추정된다.

2절은 십 사람들의 부추김에 의하여 사울이 군대 삼천 명과 함께 다윗을 찾으러 십 광야로 내려갔다. 3-5절에서 다윗은 사울의 군대가 십 광야에 들어온 줄 알고 적진을 정탐하니 넬의 아들 아브넬이 군대 장관으로 전쟁에 참가하였다.

본문에 의하면 다윗은 사울이 십 광야에 이른 사실을 알기 위하여 정탐꾼을 보냈다. 정탐꾼은 주전 15세기부터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들은 주로 적진을 탐색하여 보고하는 역할을 하였는데 주로 군대의 이동 및 위치, 적군의 왕이나 군대장관의 이동, 적진의 분위기 등을 보고한다.

4절에서는 정탐꾼들이 사울의 군대가 십 광야에 도달한 사실을 알고 이를 다윗에게 보고하였고, 다윗이 직접 적진의 상황을 정탐한 내용이 5절에 기록되어 있다.


사무엘상 26:6-12절은 다윗이 아비새를 사울의 적진으로 보내 사울의 머리 곁에 있는 물병만 가지고 오며, 결코 사울을 죽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즉, 다윗은 사울에게 자신이 사울의 목숨을 구해주었음만 인식시킨다.

6절에서 다윗은 헷 사람 아히멜렉과 요압의 아우 아비새에게 누가 사울의 진영으로 갈 것인가를 묻고 이에 대하여 이비새는 자신이 갈 것을 제안한다. 헷 사람 아히멜렉은 여기에만 등장하는데 다윗의 군대에 이방인들이 함께 섞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것은 다윗의 군대가 여러 민족의 사람들이 결합된 군대임을 보여준다. 또한 아비새는 스루야의 아들로 기록하고 있는데 역대상 2:16절에 의하면 스루야는 다윗의 누이로 기록되어 있다.

7절에 의하면 다윗과 아비새가 사울의 진영 깊숙이 침투하였다. 따라서 다윗과 아비새는 사울이 자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구체적으로 묘사할 정도로 가까이까지 다가갔다. 사울을 가운데 두고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과 백성들이 그를 둘러 싸고 있는 모습이다.

8절에서 아비새가 다윗에게 철저한 보복을 요청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군인으로서의 아비새가 그려지고 있다. 그는 형 요압과 같이(삼하 3:26-27, 39, 19:23) 원수에 대한 철저한 복수의 입장을 취한다.




세상돋보기<28>




사람이 넘치기도 하고 또 없기도 하다




금년(2008년) 한해 신입 대졸자 한명이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70명의 경쟁자와 사투(死鬪)를 벌인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지난 12월 1일 취업.인사포털 인쿠르트(060300)는 115개 상장사의 4년제 대졸자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평균 입사경쟁률이 70대 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7,737명을 뽑는 신입사원 채용에 모두 53만 7,832명이 응시했다는 것이다. 경쟁률 분포를 살펴보면 1) 10대 1이상, 50대 1미만의 경쟁률을 보인 곳이 39.1%로 가장 많았고, 2) 50대 1이상, 100대 1미만이 20.9%로 뒤를 이었다. 3) 100대 1이상, 200대 1미만(18.3%), 4) 10대 1미만(13.9%), 5) 200대 1 이상(7.8%) 순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통계만 살펴보면 사람이 넘치고도 넘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 야단인 곳이 많이 있다고 한다. 최근 정가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야단이다. 청와대에서도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나라 일을 잘 추진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또 내각 쪽에서도 참 일꾼이 없다고 야단이며 여당 쪽에서도 뽑아 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야당 쪽에서도 앞으로 대선후보로 내세울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모두 이런 일 저런일로 퇴짜만 맞을 사람들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사람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또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이 넘친다는 말은 지원자가 많다는 이야기이고, 사람이 없다는 말은 쓸 만한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쓸 만한 사람을 만드시려고 요셉을 17년이나훈련을 시키셨다.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의 경호실장 보디발 집에서 가정총무로 11년쯤 훈련시키시고 그것이 모자라 감옥에 넣으셔서 2년 이상 감옥총무로 훈련을 시키셨다. 이렇게 훈련을 시키신 후 애굽의 국무총리로 발탁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굶주림에서 살리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해방자로 쓰시기 위해 애굽 궁중에서 40년간 교육시키시고 세상 교육만 가지고 부족하니까 미디안 광야에 넣으셔서 40년의 세월을 지도자 훈련을 시키셨다. 하나님은 또 여호수아를 모세 밑에서 38년쯤 훈련시켜서 가나안 정복 군장으로 사용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쓰시기 위해 10여 년간 사울왕의 난을 당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울을 이방의 선교사로 쓰시기 위해 아라비아 3년, 다소에서 14년(학자에 따라서는 11년으로 잡는다) 훈련 시키셨다. 오늘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긴긴 세월 훈련만 받는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쓰임을 받을 것이며 사회에서도 쓰임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고된 훈련은 받지 않고 중앙무대로 얼른 진출하려고 한다. 빨리 목사 안수를 받으려고 부실신학교를 마다하지 않고 입학하여 1-2년 공부하고 안수를 받기도 하고 혹은 한 교단의 목사고시에 낙방했을 때 교단을 옮겨가며 한두 해 빨리 목사 안수를 받으려고 한다.  우리는 또 너무 빨리 장로가 되려고 한다. 한 교회에서 빨리 장로가 되지 못하면 이 교회 저 교회 옮겨하면서 장로가 될 기회를 엿본다.

우리는 긴 세월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것도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미식축구에서는 선수를훈련할 때, 제일 먼저 쓰러지는 방법을 가르치며, 그 다음에는 부딪치는 방법을 가르치고, 그 후에 밀고 나가는 방법을 가르치며, 마지막으로 터치다운하는 여러 기술을 가르친다고 한다.

세상에서 무엇이 좀 되어 보려고 해도 이런 힘든 훈련을 받아야 한다면 하나님의 종들이 되기 위한 훈련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심장을 갈아 끼우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더러운 심장이 점과 흠이 없는 심장으로 온전히 바뀌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바울은 성화에 이르기 위하여 안간힘을 썼다. 그는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한다”고 했다(빌 3:10-12).

우리는 오늘날 사람이 없다는 말에 깊이 귀를 기울여 자신을 훈련하는데 무수한 채찍을 가해야 할 것이다. 성경벌레가 되어야 하고 기도 꾼이 되어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한 사람,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 맡은 바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일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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