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80) 다윗의 승리와 왕국의 형성에 대한 예견
상태바
사무엘서(80) 다윗의 승리와 왕국의 형성에 대한 예견
  • 승인 2008.11.26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비가일에게 은혜를 베푼 다윗




23절에 의하면 다윗을 만난 아비가일은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 앞에 엎드려 그의 얼굴을 땅에 대며 최고의 예를 갖추어 맞이한다.

24-31절에서는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길게 간청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나발은 다윗에게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달라고 간청하며, 자신의 남편인 나발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한다. 특히 ‘그의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라는 표현은 나발의 이름의 뜻이 ‘어리석은’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의 행동은 바로 어리석은 짓이었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5절 하반절에서는 아비가일 자신은 다윗의 청년군인들이 왔다가는 것을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자신은 죄가 없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26절에서는 아비가일은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자신의 충심을 나타낸다.

27절에서 아비가일은 자신이 가져온 선물을 받아주고, 자신의 허물을 용서해 달라고 간청한다. 27절에서 소년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나아르(רצנ)인데 문자적인 의미는 소년이지만 본문의 전쟁적 상황에서는 이 단어를 용사로 번역해도 무방하다.

28절에서 허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페샤아(עשׁפ)이다. 구약성서에서 페샤아는 모두 93회 등장한다. 페샤아는 도덕적, 윤리적, 제의적인 죄를 지칭하기 보다는 정치적인 의미의 죄를 나타내는데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반란하다의 의미로 이해야 한다. 28절에서 아비가일은 다윗의 승리와 다윗 왕국의 형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특히 다윗이 승리하는 것은 다윗의 싸움이 여호와를 위하여 싸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9절에서 아비가일은 사람들이 다윗을 대적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싸개 속에 쌓아 보호해 주시며, 반대로 원수들은 물매로 던지듯 그 생명을 던져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아비가일은 30절에서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짐을 확신한다. 이러한 사실은 28절에서 다윗이 집을 세운다는 표현 속에도 나타난다.

집이란 일반 집이 아니라 왕국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집을 뜻하는 히브리어 바이트(חיב)가 왕조(dynasty)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30절에서 다윗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나기드,ריזנ)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왕국이 형성되기 전에 왕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사용되던 표현이다.

따라서 아비가일의 입을 통하여 다윗 왕조에 대한 예견을 발견할 수 있다. 31절에서는 아비가일에게 다윗이 승리하여 왕국을 세울 때 후대해 주기를 간청한다. 사무엘상 24:14-31절 특히 23-31절의 아비가일과 다윗의 만남 속에서 아비가일의 입을 빌어서 다윗 왕조의 형성을 예견하고 있다.

사무엘상 25:32-44절은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32-38절은 아비가일이 다윗을 만남으로 나발이 죽고 아비가일이 살아남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32절에 의하면 아비가일이 다윗을 영접한 것은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을 다윗에게 보내신 것이라고 다윗이 말하며, 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을 다윗에게 보내어 다윗을 영접하지 않았다면 아비가일 역시 그이 남편 나발처럼 다윗의 복수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을 택하심을 감사와 찬양하라는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