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35) 사울이 왕이 되는 이야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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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35) 사울이 왕이 되는 이야기(6)
  • 승인 2007.12.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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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선택에 대한 여러 반응들




사울의 선택에 대한 반응이 27절에 기록되어 있다. 즉,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다. ‘불량배’로 번역된 자들은 히브리어로 ‘브네이 블리야알’로 그 의미는 ‘악한 자들’이라는 뜻이다. 즉, 악한 자들은 사울의 구원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가 왕으로 선택된 것에 대하여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왕에게 드리던 선물을 드리지 않는다.




사무엘상 11:1-13은 이스라엘과 암몬의 전쟁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본문의 의도는 암몬 사람의 위기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울의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로부터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준을 받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사무엘상 11:1-3은 서쪽에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해 오자, 암몬 사람들은 이를 이용하여 요단 동쪽의 이스라엘 지역을 자기들의 지배 아래 두려고 한다(삿10:7, 17; 11:4-33 참조). 이스라엘이 암몬을 섬기는  언약을 맺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오른쪽 눈을 다 빼내어 불구를 만들어 욕보이겠다고 협박한다. 암몬의 위협에 대하여 야베스의 장로들은 칠일동안 말미를 주어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가 없으면 암몬을 섬기겠다고 말한다. 이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 동쪽 요르단 지역에 거주하였던 암몬 사람들은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으며 이는 사사기 10:6-11:33의 입다의 이야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2절에서 눈을 뽑는다는 것은 구약성서에서는 사람에게 대단히 굴욕감을 주는 행위이다(삿 16:21, 왕하 25:7).




4절에서는 야베스의 장로들의 전령이 사울이 사는 기브아(Gibeah)에 도착하여 전갈을 전하였지만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통곡하였고, 5절에서는 사울이 야베스 장로의 말을 듣는다. 기브아는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곳이며, 사사기 21:14절에 의하면 야베스 사람들과 관계된 부족이다. 5절에 의하면 사울이 아직 왕으로 등극하지 않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사무엘상만 하더라도 시간이나 사건의 순서대로 기록된 책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사무엘상 11:1-5에서는 사울의 지도력을 강조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가를 강조한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지도자가 없음을 강조한다.




사무엘상 11:6-11에서는 사울이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전갈을 야베스의 장로들에게 전달한다. 6절에서 사울은 마치 사사처럼 묘사되고 있다. 하나님의 영(루아흐 아도나이)이 임함으로 그가 야베스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것은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하여 전쟁을 나갈 때 여호와의 영이 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7절의 군사를 모으는 것은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울은 강압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참여를 독려한다. 사울은 소 한 마리를 잡아 각을 떠서 이스라엘 전역에 보내어 만약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자들은 이 소와 같은 신세가 될 것임을 말함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같이 전쟁에 참석하게 하였다. 




8절에 의하면 사울이 베섹(Bezek)에서 군사를 세어보니 이스라엘 사람 삼십만 명에 유다 사람 삼만 명 총 삼십삼 만 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8절의 기록에 의하면 이스라엘이 이스라엘과 유다로 나뉘어져 있음을 기록하고 있으며, 군대의 수도 유다가 이스라엘의 십분의 일임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8절은 분열왕국 시대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섹에 관한 언급은 사사기 1:1-7에서 발견된다. 베섹의 정확한 위치에 대한 여러 주장이 제시되지만 일반적으로 세겜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키르베트 이브지크(Khirbet Ibzik)로 보고 있다.




9절에서는 전령에게 야베스 사람들에게 그들의 구원을 전한다. 사울의 통치를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야베스 백성들은 사울이 자신들에게 행하는 것을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서 사울의 지도력을 인정한다.




11절에서 사울은 군대를 세 대로 나누어 새벽에 적진으로 진격하여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들을 쳐 모든 암몬 사람들을 흩어놓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12-13절에서 백성들은 사무엘상 10:27에서 어떤 불량배가 사울을 향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던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울을 백성들이 그 불량배를 죽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날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즐거운 날이기 때문이다.




사무엘상 11:1-13은 사울이 야베스 사람들로부터 특히 10:27절의 사울의 지도력을 의심하는 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사건으로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받게 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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