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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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라
  • 승인 2008.1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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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 중 하나가 K-1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복싱과 유도, 레슬링 같은 운동은 절대 같은 링 안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종목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이종(異種)이 모여 새로운 경기가 만들어 지게 되었고 세상의 이목을 받으면서 인기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팝페라도 마찬가지이다. 팝과 오페라는 함께 섞일 수 없는 장르였지만 유명 오페라 가수가 팝을 부르게 되고 오페라가 대중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옴에 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더 좁아지고, 평평해지고 있다.

이러한 평평해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는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은 지식과 경험으로 대별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식과 경험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를 안전하게, 그리고 시행착오를 줄여줌으로써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주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도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전하기 때문에 시대에 뒤쳐질 수 있으며 새로움에의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과거의 상황과 그에 대한 해결책들로 이루어진 경험 역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과거의 해결책만으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워낙 변화의 폭이 넓고 빨라 과거와는 전혀 다른 판단이 요구되어지는 까닭이다. 그만큼 변수가 다변화 된 것이다. 그래서 어떤 기업가는 “아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꿔라”고 요구한 지도 모른다.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무한한 상상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현실에 적응하면서 여러 가지 고정관념들에 의해 우리의 상상력은 왜소해지고, 왜곡되어지고, 힘을 잃게 되었다. 어떤 사물을 볼 때 더 이상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관점으로 보지 않게 되었다. 가장 익숙한 방향으로, 가장 안전한 길로 가다보니 우리의 상상력은 고정화되고 획일화되고 기계화 되었다. 한번 뿐인 인생을 여유롭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자신을 얽매고 있는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린아이의 맑고 티 없는 마음가짐에서 용솟음치는 아름다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용기 말이다.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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