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관계의 소중함을 익히는 다례
상태바
[21] 관계의 소중함을 익히는 다례
  • 승인 2008.08.13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그 사람만의 사는 방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우정국에 근무하는 실존인물인 프레드를 대상으로 한 우체부 프레드라는 소설이 있다. 보통의 우체부들은 우편물을 운반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프레드는 우편물이 수취인에게 제대도 전달되었는지 살피고 우편물과 함께 행복과 안전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그는 우체부라는 직업을 자신을 소명으로 알고 애정을 가지고 일한다. 또한 자신의 직업을 배달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관계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례도 마찬가지이다.



다례를 단지 차를 마시기 위한 테크닉으로 생각하면 별 의미가 없다. 그러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최고의 차 맛을 선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차를 우린다면 그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형식보다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다례를 처음 배우고 익힌 것에만 만족하고 거기에 머물고 만다면 기술자는 될지 모르지만 전문가는 되지 못할 것이다. 차는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우릴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기계적인 움직임만 있을 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사랑은 없다.



그러나 전문가는 다르다. 상대가 누구이든 가리지 않고 최상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차 한 잔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익숙해진 차 우림에 머물지 않고 좀더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차이가 가치를 만들고 변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유아다례는 차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함께 관계의 중요성을 익히게 한다.


차를 마시는 것을 취미생활을 넘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잇는 문화생활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통계의 의하면 성공비결의 85%는 관계에 있다고 한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공감, 경청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어릴 때부터 축척하는 것은 지혜이자 또 다른 경쟁력일 것이다.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잠언10:13)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