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시위의 목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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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시위의 목적이 중요하다
  • 승인 2009.0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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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찾아보면 ‘시위’(示威)란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공공연하게 위력 또는 기세를 보여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시위는 목적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목적만 아니라 방법도 중요하다. 방법이 나쁘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심지어 해를 끼칠 수도 있으며 또 자기의 위신에 큰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 갈수록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시위의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엉뚱한 시위를 많이 하고 있고 또 시위하는 방법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첫째, 요즈음 들어 국내외적으로 부끄러운 시위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아이슬랜드 국민들은 정부를 향해서 부끄러운 시위를 하다가 정부가 무너지고 말았다.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잘 못 세워서 나라가 어려워졌다고 국민들이 정부를 향해서 시위를 해서 정부가 붕괴된 것이다. 이야말로 부끄러운 시위였다.

아이슬랜드 국민들은 정부를 향해서 시위를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들의 죄를 많이 회개했어야 했는데 엉뚱하게도 정부를 향해서 시위를 한 것이었다. 경제문제는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책임이었다. 겉보기로는 정부의 책임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작 정부와 국민 모두의 책임이었다.

아이슬랜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 1인당 소득 6만불이었다. 그러다가 국민들이 경제의 번영을 주셨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교회에 출석하는 숫자가 적어졌다. 그리스도의 은총이 약해지니 경제가 어려워진 것이었다. 그들 스스로 그리스도를 멀리한 죄를 자복해야 했는데 엉뚱하게도 시위로 나선 것이다. 아이슬랜드만 아니라 영국도 국민 1인당 소득 2만8백불이었는데 그들도 역시 무섭게 타락하여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지니 정부를 향해서 시위를 벌였다. 어리석은 시위였다.

우리나라 안에도 부끄러운 시위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믿어야 하는데 생활이 좀 나아졌다고 그리스도를 멀리 하고 교회를 멀리 하다가 지금 어려움이 찾아오니 정부를 향해서 혹은 회사를 향해서 불평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역시 부끄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둘째, 꼭 필요한 시위를 할 때는 방법도 선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자유당 정권시절 3.15 부정선거를 치르고 난 다음 대학생들과 국민들이 거의가 나서서 시위를 했다. 그래서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때는 거의 맨주먹으로 시위를 버렸다. 그리고 그 시위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었다.

지금도 우리는 나라를 좀먹는 부정과 비리를 없애달라고 시위를 해야 할 것이다. 고위공무원들이 뇌물을 먹으며 나라 돈을 너무 많이 떼어먹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돌아가야할 돈까지 떼어먹는 판이 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것을 처리하지 않으면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한 간첩을 잡아넣도록 시위를 하고 국회의원들이 장외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거는 시위를 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불의한 일을 국회와 정부가 잡도록 압력을 가하는 시위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라는 위태한 지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목적으로 시위를 할 때 돌멩이와 몽둥이 화염병은 아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그리스도께서 해결하셔야 할 일에대해서는 정부나 사측을 향해서 시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경제나, 복지 등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을 정부나 사측을 향해서 압력을 가해서 해결하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람이나 정부를 향해서 불평이나 불만을 터뜨리는 일들은 부끄러운 일이고 시위를 하는 것은 더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모든 요구사항을 그리스도에게 고(告)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문제를 가져오라고 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으시다(마 18:1; 막 9:23; 11:23; 눅 17:6; 요 11:40). 우리는 사람 상대하여 소원을 이루려거나 아니면 정부를 향해서 우리의 소원을 풀어달라고 강압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얼마든지 해결하시는 그리스도를 향하여 매일 기도하여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시위에 의존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부르짖어서 문제를 풀어가는 차원 높은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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