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뜻 받들어 민주화와 평화통일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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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뜻 받들어 민주화와 평화통일 완수하자"
  • 이현주
  • 승인 2009.08.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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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역사 속으로 ... 23일 국립묘지 안장
▲ 교회협이 지난 22일 개최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예배에 김홍걸씨 부부가 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 기독신우회-교회협 등 추모예배 열고 깊은 애도 표해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섰던 고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면서 85년 영욕의 삶을 마감했다. 

 
18일 서거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온 국민의 애도 속에 치러진 6일 간의 국장에는 74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기독교계에서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삼환 회장과 권오성 총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신형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재일 총회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영결식 전날까지 기독교계에서는 추모예배를 마련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며 그가 남긴 민주화와 평화통일의 유지를 역사 속에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21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주당 기독신우회와 호산나선교회가 주최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예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 교계 인사 천 여명이 참석했으며 여야와 교파를 초월해 슬픔을 나누며 그가 남긴 평화통일의 과제를 완수하자고 다짐했다.
 

추모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교회협 김삼환 회장은 “하나님은 사랑하는 민족에게 그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을 지도자로 보내주신다”며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운 때에 민족의 어려움을 김 전 대통령의 어깨에 지우셨다”고 회고했다.

 
또 “그의 고난으로 우리 민족이 엄청난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며 “그가 물려준 평화를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김영진 장로는 조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삶은 한국 민주화 운동사 그 자체였다”며 “하나님과 역사 앞에 헌신한 그의 고귀한 희생이 우리 삶 속에서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2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주최로 기독교계 중심의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씨 부부가 참석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설교를 전한 이해동목사는 “김 전 대통령은 지극히 인간적이었으며 그리스도의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한 돈독한 신앙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목사는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대의를 향해 끊임없이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면 김 대통령은 역사에 길이 살아 계실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실천하는 신앙양심을 당부했다.

 
이날 예배에는 일본 NCC 이지마총무가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지마 총무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일본교회는 기독교인의 경건과 인간의 존엄, 그리고 어떤 권력도 인간의 존엄을 침해할 수 없음을 배우게 됐다”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국회 영결식을 마친 후 동교동 자택과 서울 시청 앞 광장을 거쳐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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