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주년 맞은 일본 개신교 연합과 부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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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주년 맞은 일본 개신교 연합과 부흥 다짐
  • 이현주
  • 승인 2009.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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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음화율 3%로 끌어 올리자 목표 세워
 

 

 

8,9일 양일간 요코하마에서 연합 기념대회 개최


150주년의 선교역사에도 불구하고 복음화율이 1%에 불과한 일본교회가 반성과 함께 새로운 도약과 파송을 다짐했다.

 
지난 8일과 9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 개신교 선교 150주년 기념대회는 에큐메니칼, 복음주의, 오순절진영 등 교팔르 초월해 선교에 대한 하나의 열망을 모은 시간이었다.
 

기념대회 실행위원장 오오카와 쓰구미치 야마토 갈보리교회목사가 “교단과 교파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용납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번 대회가 개인의 변화와 일본의 부흥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처럼 이번 대회는 일본선교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시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념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 선교사는 “일본교회가 복음을 전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일본에 적합한 방식으로 복음을 전할 한국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요청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개신교는 1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지만 사실 일본의 복음전파 역사는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가사키에서 선교하는 현승건 선교사는 “이미 450년 전에 일본에 복음이 전해졌으며 한 지역의 전체 주민이 하나님을 믿었을 정도로 뜨거웠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복음을 전한 사람은 포르투갈 선교사로 1550년 경, 무역을 위해 일본을 찾았다. 서구교회의 해외선교가 모두 그러하듯이 당시 포르투갈 선교사 역시 학교와 병원, 교회를 세우며 복음을 전했고 일본인들은 적극적으로 복음을 수용했다.

 
하지만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표한 이후 박해가 시작됐고 나가사키에는 죽음의 행렬이 이어졌다.
 

개신교의 선교 역사는 이보다 훨씬 늦지만 우리나라보다는 30년이나 앞선다. 하지만 여러 잡신을 섬기는 일본은 ‘하나님’도 그들의 신들과 동일시하는 등 복음이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았다. 박해와 순교의 역사 이후 신앙의 전승이 끊어진 것도 안타까운 점이다.

 
이런 일본을 복음화 시키기 위해 한국교회가 들어간 것은 90년 전. 하지만 아직도 일본은 ‘선교사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전도가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일본교회의 현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150주년 기념대회 사무국장 마코토목사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세워진 8000여 교회 중 목사가 없는 교회는 1000여 개에 달한다. 절반인 4000교회에는 주일학교가 없다. 교회의 수는 평균 10~20명 수준으로 열악한 상황이며 노령화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신학적은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신학교에 들어갈 신학생이 없는 것도 문제다. 일본선교사들은 ‘용서의 십자가’로 일본에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일본선교 노하우를 밝힌 현승건선교사는 ‘힘과 가치’의 선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힘이 있는 자들에게 복종하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복음이 고위층에게 먼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교가 빈민이나 서민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방식이다.

 
현선교사는 “고위층을 공략하게 되면 아랫사람들은 집단으로 하나님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선교의 가능성을 엿본 이번 일본개신교 선교 150주년 대회는 오는 11월까지 교파별로 교육, 복지, 비즈니스, 신학, 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의 분과 회의를 진행하고 연합집회를 이어가는 등 갖은 노력으로 3%의 복음화율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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