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양일간 요코하마에서 연합 기념대회 개최
150주년의 선교역사에도 불구하고 복음화율이 1%에 불과한 일본교회가 반성과 함께 새로운 도약과 파송을 다짐했다.
기념대회 실행위원장 오오카와 쓰구미치 야마토 갈보리교회목사가 “교단과 교파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용납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번 대회가 개인의 변화와 일본의 부흥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처럼 이번 대회는 일본선교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시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개신교는 1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지만 사실 일본의 복음전파 역사는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에 복음을 전한 사람은 포르투갈 선교사로 1550년 경, 무역을 위해 일본을 찾았다. 서구교회의 해외선교가 모두 그러하듯이 당시 포르투갈 선교사 역시 학교와 병원, 교회를 세우며 복음을 전했고 일본인들은 적극적으로 복음을 수용했다.
개신교의 선교 역사는 이보다 훨씬 늦지만 우리나라보다는 30년이나 앞선다. 하지만 여러 잡신을 섬기는 일본은 ‘하나님’도 그들의 신들과 동일시하는 등 복음이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았다. 박해와 순교의 역사 이후 신앙의 전승이 끊어진 것도 안타까운 점이다.
현재 일본교회의 현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150주년 기념대회 사무국장 마코토목사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세워진 8000여 교회 중 목사가 없는 교회는 1000여 개에 달한다. 절반인 4000교회에는 주일학교가 없다. 교회의 수는 평균 10~20명 수준으로 열악한 상황이며 노령화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힘이 있는 자들에게 복종하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복음이 고위층에게 먼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교가 빈민이나 서민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방식이다.
일본선교의 가능성을 엿본 이번 일본개신교 선교 150주년 대회는 오는 11월까지 교파별로 교육, 복지, 비즈니스, 신학, 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의 분과 회의를 진행하고 연합집회를 이어가는 등 갖은 노력으로 3%의 복음화율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