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사례비 5% 나눔, 국민고통 분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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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사례비 5% 나눔, 국민고통 분담할 것
  • 정재용
  • 승인 2009.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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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분담교회연합, 내년까지 한시적 기구로 운영

목회자 사례비 5% 나눔운동을 위한 ‘국민고통분담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이 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결성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국민고통분담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이하 고통분담교회연합)은 당초 지난 2월 23일 김삼환목사, 이광선목사 등 125명의 교계 지도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돼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모금창구 단일화와 사용처 투명화를 이유로 사업진행이 미뤄지다 최종 44명의 목회자들이 동참하기로 하면서 청년실업극복 등의 사업을 펼치며 내년까지 한시적인 기구로 운영된다.

창구단일화와 사용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국세청의 고유번호를 취득 후 교회연합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창구를 단일화하고, 광역자치단체 별로 지부를 조직해 각 지부의 희망에 따라 돈을 배분하고 지부에서는 각 교회의 희망에 따라 사용하게 된다.

고문으로는 김준곤목사(CCC총재), 김홍도목사(금란교회 원로), 림인식목사(노량진성결교회 원로), 림택권목사(전 아시아연합신학대총장), 정진경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추대됐으며, 상임대표는 김삼환목사(명성교회), 손인웅목사(덕수교회), 이광선목사(신일교회), 이정익목사(신촌성결교회), 최성규목사(순복음인천교회)가 선임됐다. 공동집행위원장으로는 서경석목사(조선족교회), 고직한선교사(YOUNG2080), 김종생목사(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가 맡게 됐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는 ▲청년실업극복을 위한 청년일자리 만들기 사업 ▲위기가정을 위한 긴급구호 ▲어려운 가정을 위한 반찬나눔운동 등 세 가지로 뜻이 모였으며, 이 중 기부교회들의 결정에 따라 자율적인 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년실업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영어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 탱코우(TENG KOW : TEACH ENGLISH FOR KOREA & WORLD)를 통해 청년들을 위한 영어교육과 함께 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운영하게 된다. 탱코우 프로젝트를 기획한 고직한선교사는 “고기를 잡는 것 보다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초기자금이 부족해 영어교육에 치중하게 됐지만 향후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위기가정을 위한 긴급구호는 전기, 수도, 가스 등 공과금을 대납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경기침체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가정을 다시 세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나눔과기쁨(대표:서경석목사) 반찬나눔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독거노인 등을 찾아 함께 동역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고통분담교회연합의 사업에 대해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더 하락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 목회자는 “처음 시작할 때 125명의 목회자들이 뜻을 함께 했으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명이 시작한다는 것은 목회자들 스스로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함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하고 “창구를 일원화하더라도 목회자들의 사례비가 드러난다는 이유 등으로 투명한 운영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긴급구호 등은 한국교회봉사단을 통해 이미 창구를 단일화 한 것 아닌가? 왜 또 다른 단체를 만들어야만 하는가?”라고 의문을 표하며 “반찬나눔운동도 서경석목사가 대표로 있는 나눔과기쁨에서 이미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운동인데 내년까지 한시적인 활동을 위해 또 다른 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고통분담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은 “한국교회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기위한 투명한 운영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교회성도들이 동참하는 평신도 3% 나눔운동과 타종교, 기업, 사회단체, 직능단체 등과 연대해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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