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문제 총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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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문제 총회로 확대
  • 공종은
  • 승인 2009.05.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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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서울서노회, 9월 총회에 헌의

이재철 목사 ‘기소’ 결정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화진 선교사묘원 문제가 교단적으로 확대돼 오는 9월 총회에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김삼환 목사)는 성명서까지 발표하면서 압박의 고비를 죄고 있다.

예장통합총회 서울서노회(노회장:차광호)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봄 정기 노회와 수련회를 개최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주년기념교회와 관련한 문제들을 9월 총회에서 해결할 것을 요청하는 헌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백주년기념교회 담임으로 있는 통합총회 소속 이재철 목사에 대한 기소도 결의했다.

서울서노회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문제와 관련,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 이사회가 백주년기념교회에 부여한 전권을 회수할 것과 이재철 목사에 대해서는 불법과 교회 질서 문란행위를 조사하고 치리할 것을 헌의하기로 했다.

이 헌의안은 서울서노회 백주년기념교회대책위원회(위원장:우영수 목사)가 제안한 것으로, 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설립 당시의 연합정신을 상실했고, 양화진 선교사묘원은 서울시와 한국 교회의 공동 유산이며, 양화진 선교사묘원을 신앙과 역사의 교육현장으로 복원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백주년기념교회에 대해서는 공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목사와 장로의 호칭에 대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으며,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물론 선교사 후손들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통합총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발표, “경성구미인묘지회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사이의 갈등이 양자 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교회협의회와 미국장로교회, 재미한국선교사유족회 등 한국 교회와 외국 교회들까지 우려하는 문제로 비화된 것에 깊은 아픔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고 원일한 장로(언더우드 손자)와 당시 협의회 이사장이며 교단의 증경총회장이었던 고 한경직 목사 사이의 우정과 신뢰에 기초한 협력정신이 훼손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외국인묘지의 관리가 소홀했다면 이는 유니온교회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개신교 20개 교단 및 26개 기독 기관의 공교회적 연합인 협의회의 책임이라고 지적하고, “협의회가 한국 교회의 공동 유산이자 공동의 책임을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라는 특정 교회에 ‘전권 위임’한 것은 협의회의 기본 정신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통합총회는 “1986년 세워진 양화진 봉헌판을 원상 복구하고, 묘지회와 협의회, 기념교회 모두가 봉헌판에 담겨진 처음 정신대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예장통합총회가 오는 9월 총회에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문제를 정식으로 다루게 됨으로써, 양화진 문제가 외국인교회와 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 백주년기념교회와 지역 교회 연합회의 대립을 넘어 총회로까지 확대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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