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중 중심의 목회전략 및 리더십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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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 중심의 목회전략 및 리더십을 모색한다"
  • 표성중
  • 승인 2009.05.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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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대, 오는26일 ‘제7회 국제실천신학심포지엄’ 개최

대형교회와 작은교회 간의 양극화 심화현상이 점차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종교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내면적 원인을 진단하고, 회중중심의 새로운 목회전략과 목회 리더십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귀추가 주목된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은준관)는 개교 4주년을 맞이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현대성우리조트에서 하나님의 회중을 세우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제7회 국제실천신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실천신대 은준관총장
‘한국교회, 하나님나라 그루터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도약과 생존’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교회의 미래에 실마리를 제공할 ‘회중목회’와 관련된 실천신학의 중요한 마당이 될 예정이다.


은준관총장은 지난 7일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교회의 오늘과 내일을 진정 고민하고, 가야할 방향과 큰 틀을 그리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총장은 “미국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문제는 향후 20년 내 한국교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당면하게 될 것”이라며 “20년 뒤 한국교회도 미국교회가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2천명 이상의 대형교회들만 살아남고 100명에서 200명 규모의 작은 교회는 모두 소멸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목회자 중심의 목회가 아니라 회중 중심의 목회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방향전환의 기회가 되고, 한국교회의 위기회복을 위한 신학적인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정재영교수(종교사회학)는 “그동안 한국교회에 회중목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회중목회를 위한 기초 자료를 삼기 위해 목회자 430명을 대상으로 회중에 대한 의식을 파악했다”며 “응답자 중 66% 정도가 전체 교인들의 의견보다는 담임목회자나 중직자들의 의견을 크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정교수는 “특히 300~999명의 중형교회와 1,000명 이상의 중대형교회는 절반이 넘는 57.5%와 51%가 중직자들과 담임목회자가 의논해 결정한다고 응답한 반면, 교인 수 100명 미만의 소형교회와 100~299명의 중소형교회 목회자들은 전체 교인들과 목회자가 함께 토론해 결정하거나 위원회에 속한 교인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결정한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정교수는 “사회 민주화의 영향으로 교회 안에서도 교회 제도의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목회자의 입지가 불안정한 가운데 교회 간 불균형과 쏠림 현상으로 작은교회는 더욱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교회 안에 있는 다수의 회중들을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 목회자와 평신도가 참여하는 신앙공동체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돈교수(목회사회학)는 “리더십에 대한 세대변화로 회중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인간관계에 얽매일 수밖에 없고, 교인들의 전출 등으로 인적, 물적 자원이 붕괴돼 탈진을 경험하고 있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지역 환경을 고려해 회중목회의 철학과 비전을 교인들에게 끊임없이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국제실천신학심포지엄에서 논의될 주제는 ▲미국과 한국 개신교회의 동향 ▲교회의 회중적 정체성의 탐구 ▲성직자중심에서 회중중심의 목회전환 등 총 3가지다.


듀크대 종교사회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마크 챠베스교수는 미국교회 회중의 동향을 소개하며, 대형마트의 출현과 비슷하게 대형교회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경제 논리적 차원에서 분석할 예정이며, 하포드 신학대학원 제임스 니만교수는 교회 정체성의 신학적인 기준과 실천적인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지역교회의 정체성 회복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또한 실천신대 박영신교수, 조성돈교수, 정재영교수, 김경동교수와 감신대 이원규교수가 한국교회의 동향에 대해 각각 발표하고, 박종화목사(경동교회), 박원호목사(주님의교회), 김고광목사(수표교교회), 윤원영목사(산성교회), 박재용목사(웅포교회), 윤선주목사(디딤돌교회) 등이 한국교회의 성직자중심에서 회중중심의 목회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회중목회의 모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참여문의: 실천신대, 031-638-8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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