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속적 고난과 같은 성숙한 고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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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속적 고난과 같은 성숙한 고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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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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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순교신앙과 고난의 의미’주제로 발표회 개최

“고난의 현장은 성도가 가진 ‘사랑의 자유’를 마음껏 표현하고, 개개인에게 부여된 자유와 구원의 가치가 스스로 증명될 수 있는 축복의 현장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는 지난 10일 오전7시 순복음노원교회(유재필목사)에서 ‘순교신앙과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며’란 주제로 발표회를 개최하고 고난의 참된 의미를 조명했다.


이날 ‘개인의 차원에서의 고난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안만수목사(화평교회)는 “고난은 성도들에게 겸손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십자가의 사랑을 이해하고 바라보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와 성도의 자유가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안목사는 “성경과 교회사에 등장하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자신의 생명보다 주님을 더욱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순간에, 그 고백을 삶으로 증명하는 순교의 현장에서 구원의 진정한 의미가 성취된다고 교훈하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성도들에게 닥치는 모든 고난과 연단, 작은 순교들은 매우 귀중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순교자 신석구목사의 가난과 고난 목회’를 주제로 교회사적 차원에서 고난의 의미에 대해 발표한 이덕주교수(감신대, 한국교회사)는 “신석구목사는 변절과 배반, 갈등과 혼돈이 끊이지 않았던 일제의 식민 통치와 해방 직후 시대를 살면서도 신앙과 신학, 목회와 민족운동에 열린 자세로 일관된 삶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신석구목사에게 있어 ‘가난’과 ‘고난’은 평생 삶을 통해 풀어야 할 과제였지만 경제적 가난과 육체적 고난은 도리어 그에게 ‘십자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가난은 그에게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는 통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석구목사는 평생 자기 집 한 칸 없이 가난한 목회자로 가난한 교회만 돌보다가 결국 남의 집에서 숨을 거뒀지만 가난을 통해 십자가 은혜를 체험한 이후 죽을 때까지 오직 십자가를 주제로 설교하며, 은혜를 끼쳤으며, 신학생들과 교수들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피력했다.


이교수는 “언제까지 내 자신이 교수로서 신학생들을 가르칠지 모르지만 가르치는 입장에서 신석구목사의 십자가 영성을 본받아 ‘십자가’에 철저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엔 답이 없는 것 같다”며 십자가 영성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한국 민족의 수난역사에서의 고난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박명수교수(서울신대)는 “민족의 고난을 살펴봄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점은 고난 자체를 무조건 미화하는 것”이라며 “고난 가운데는 우리가 잘못해서 얻어진 고난도 있고, 힘이 없어서 받은 고난도 있고, 의를 위해 항의하다가 받은 고난이 있고, 발전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고난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하지만 우리 민족의 고난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같은 인류를 대속하기 위한 고난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우리 민족이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대신 고난 받을 수 있다면 이는 곧 그리스도의 대속적 고난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이제 우리 민족은 세계의 주요국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동포를 해방시키기 위해, 인류 사회에 폭력을 제거하기 위해 성숙한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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