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에큐메니칼운동 정착시키고파”
상태바
“지역사회에 에큐메니칼운동 정착시키고파”
  • 이현주
  • 승인 2009.03.24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협 선교훈련원 운영위원장 조경렬목사 인터뷰

 

건강한 에큐메니칼 지도력 양성을 위해 20년 만에 다시 부활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이 교회와 사회의 소통을 위한 심포지엄에 이어 신학교를 찾아다니며 에큐메니칼을 강의한다. 신앙의 진정한 가치와 사회를 섬기는 에큐 지도력을 세우는데 힘쓰는 선교훈련원 조경렬 운영위원장(아현감리교회)은 최근 교회협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WCC 보세이(에큐메니칼훈련원)와 같은 훈련기관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에큐메니칼 지도력이 과거에는 종로 5가에 집중됐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정착되고 전국적으로 뿌리내리는 에큐메니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조경렬목사는 에큐메니칼운동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교회의 운동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교훈련원은 이를 위해 이미 대전과 대구, 전주, 부산 등에서 심포지엄을 시작했고, 공개 심포지엄을 통해 지역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그리고 학자들이 만나는 공간을 많이 마련할 예정이다.

 
신학생 간 교류도 올해의 역점 사업으로 세워 놓았다. 선교훈련원은 오는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3회에 걸쳐 장신대와 감신, 한신, 성공회, 연세대, 가톨릭 등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을 모아 에큐메니칼 신학과 선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에큐메니칼운동의 역사와 JPIC(정의 평화 창조질서보존) 신학을 알리고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을 피력할 계획이다. 이 일은 교육 현장에서 배제된 에큐메니칼 신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차세대 지도력을 세운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조경열목사는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며 “성장에 매달려 있는 교회를 바로 세우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목사가 10년을 꼽은 이유는 10년 뒤에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년을 맞이하고 2019년에 3.1운동 100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교회가 스스로 갱신하고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만 소망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된 모습으로 10년 뒤 역사를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에큐메니칼운동은 이상이 아닌 현실이고 현장에서 뿌리내릴 때 가장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조경렬목사는 “신앙적 해석이 필요한 사회 각 분야의 이슈에 대해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적 담론을 찾아내는 예언자로 선교훈련원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회협 선교훈련원은 지난해 5월 출범했으며 예장 통합 이근복목사가 훈련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년간 경제, 교육, 환경, 선교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교회의 관심이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가를 모색했으며 목회자 독서모임과 지역교회 네트웍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