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2인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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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2인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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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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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진목사 <남서울안산교회>


굳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모든 사람은 권력을 원한다.

본능적으로 힘을 추구한다. 어느 조직이든지 파워 게임이 존재한다.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 1인자가 되기를 원한다. 자신의 뜻대로 해 보려는 마음이 존재한다.

권력을 잡고 싶고, 또 그 권력을 확인해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이다. 절대 권력을 소유한 철권 통치자들조차도, 끊임없이 더 확실한 권력을 지향한다. 자꾸 불안해하면서 자신의 힘을 행사해 본다. 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고문하면서 지속적인 공포를 만들어낸다.

가정에서도 주도권 다툼은 존재한다. 그래서 신혼 초에 더 많은 갈등이 존재한다. 가정에서 절대권을 쥐고 싶어 하는 가장의 가부장적 자세는 아직도 많은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성격 차 이혼은 상당 부분은 1인자가 되고 싶어 하는 남편과 2인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아내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가정이 천국이 되기 위해서는, 2인자 의식이 있어야 한다. 조력자 의식, 동반자 의식이 중요하다. 힘과 권력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섬김과 순종의 마음을 가질 때, 아름다운 가정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서로 아름다운 2인자가 되고자 할 때, 엄청난 축복의 길이 열린다. 더 이상 1인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아름다운 조력자로 만족할 때, 모두가 더 살기 좋아 진다. 1인자가 되려는 강박 관념과 스트레스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

이제는 2인자 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주연보다 조연의식, 엑스트라 의식이 필요하다. 조연이 롱런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헤드십보다 헬퍼십이 더 중요하다.

세상은 1인자의 독무대가 아니다. 1인자가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성숙한 2인자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만약 우리가 가장 높고 큰 나무가 되려는 교만과 야심을 버리고, 함께 더불어 숲이 되어 살고자 하면, 행복한 세상이 열리게 된다.

2인자 마인드로 무장하라. 최고가 아니라도 충분히 가치 있고 아름답게 살 수 있음을 확신하라. 1등이 아니라도 세상을 살만함을 기억하라. 생존 경쟁이 지배하는 치열한 밀림의 법칙을 과감하게 포기하라. 내 주장대로,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하고 싶어 하는 폭군 의식을 버리라.

각박하고 황폐한 일류 의식을 버리라. 성경에 나타난 최악의 시대는 사사 시대이다. 이 사사 시대는 모두가 1인자가 되려고 발버둥치던 때였다. 모두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던, 무정부적 사회였다. 당시에는 법 위에 존재하려는 무법자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조차 2인자였음을 기억하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만을 전적으로 복종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면서도 철저한 2인자 의식을 가지고 살았다. 하물며 우리는 어떠해야 하겠는가?

딕 모리스, 필립 굴드, 장량, 순욱, 정도전, 한명회, 에드워드 하우스, 루이 하우 등이 없었다면, 빌 클린턴, 토니 블레어, 유방, 조조, 이성계, 수양대군, 우드로우 윌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도 없다. 갈렙, 바나바, 요한 없이 여호수아와 바울과 베드로의 위대함은 불가능하다.

탁월한 2인자로서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내자. 아름다운 2인자가 되라.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킴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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