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교 일치의 십자가 함께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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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교 일치의 십자가 함께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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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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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 = 2천년 역사 속에서 분열을 거듭한 기독교가 ‘일치 십자가’를 함께 세우며 하나의 공동체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주간을 맞아 지난 18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2009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는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만나 갈라진 조국의 화해와 분열된 교회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며 갈라진 두 개의 나무 십자가를 하나로 모았습니다.

 

 

서로 고개를 돌리고 살아온 기독교 120년 역사 속에 기록될 역사적인 연합 기도회가 진행된 것입니다.


KNCC  김삼환회장과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 주교회의 김희중주교 등 신-구교 인사들이 각기 다른 성경과 십자가를 들고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된 일치기도회는 죄의 고백을 통해 화합의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설교자로 나선 KNCC 김삼환회장은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라는 주제 성구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하나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고통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대의 필요를 채우며 낮아질 때 우리 안에 연합과 일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교 후에는 목회자와 선교사, 외국인노동자와 기업인 등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그리스도인들이 일치와 남북 평화 공동체 회복,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해 기도했으며 올림픽홀을 메운 4천여 신구교 성도들이 화해의 서약으로 평화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일치기도회는 갈라진 나무 십자가를 합치는 것으로 절정을 이뤘습니다.

 

성도들은 가로목과 세로목으로 나뉘어진 나무 십자가를 남과 북을 상징하는 붉고 푸른 끈으로 묶어 하나로 만들었으며 신구교 지도자들도 단상에 세워진 2.8미터 높이의 십자가를 하나로 모아 일치의 상징을 완성시켰고 회중들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나무십자가를 가슴에 품은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같은 주님을 모시면서도 서로 갈라져 주님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이제 한 마음으로 미움과 불신을 버리고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엘코비아총무가 참석해 축사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교회 한국대교구가 공동으로 진행한 일치기도회는 WCC본부와 로마교황청의 허락을 얻어 추진됐으며 아시아 공교회로는 처음으로 일치기도문 작성을 한국교회가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촬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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