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생명회복이 우리의 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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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생명회복이 우리의 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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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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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본지 발행인 장종현목사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본지를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불안의 먹구름이 걷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안정을 찾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우리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겨운 한 해였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온 세계로 확산되면서 아직도 우리는 그 고통의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한미 쇠고기 협상문제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으며,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 초병의 총격에 숨지면서 남북관계가 급랭하게 되었습니다.

교육계에선 고등학교 근현대사의 역사 교과서 수정문제로 이념 갈등의 양상까지 겪었고, 유명 연예인의 자살과 관련된 악성댓글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충격적인 사건이 많았습니다.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미얀마 강타와 중국 쓰촨성을 매몰시킨 7.9 규모의 강진은 8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면서 지구촌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인도 뭄바이 테러, 터키의 쿠르드 반군 소탕작전 등 세계의 곳곳에 전쟁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의 모습은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디 올해는 국내외의 불안이 해소되어 상생과 화합의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러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깨어 기도하며, 교회 본연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지난해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영적인 생명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희망을 상실한 우리 사회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려면 교회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해야 할 것입니다. 영적인 생명의 능력을 회복하는 길은 우리 모두가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우리 자신을 개혁하고, 나아가 세상을 개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개혁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개혁하지 못했기 때문에, 교회가 생명력을 잃게 된 것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최우선적으로 영적인 생명을 회복하는 일에 전력투구를 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생명의 능력을 회복하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 성령님에게 온전히 사로잡혀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한국교회가 개혁을 외치면서도 과연 눈물로 통회하는 진정한 회개와 실천이 있었는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버릴 것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사야 43장 18~19절은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여 자만하거나 낙심할 것이 아니라, 올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향해 펼치실 새 일, 새 역사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놀라운 새 역사,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한국교회를, 그리고 우리를 어떻게 부르시고 사역을 맡기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신 하나님, 광야생활 4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2009년을 출발하는 한국교회 역시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에 사로잡혀 영적인 생명을 회복한다면, 그 생명력으로 절망에 빠진 우리 사회에 소망을 주고, 우리 사회를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루신’은 단편집 <고향>에서 “희망이란 길과 같아서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그러나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희망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생겨나는 것이지만, 반드시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희망이라는 길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현실이 답답하고 힘들더라도 마음속에 소망의 등불을 켜고 새해를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얼음장 밑에서도 물고기가 숨을 쉬고, 언 땅에서도 파릇한 새싹이 봄날의 꿈을 꿉니다. 새 소망과 비전을 품고 새해를 맞이하기 바랍니다.

기독교연합신문은 2009년 새해를 맞이하여 ‘영적인 생명의 회복’이라는 사명을 안고 힘차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생활화, 나눔과 섬김의 실천,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 그리고 사랑과 화합을 이루는 일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애독자 여러분과 한국교회의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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