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갖추고 CCM·대중가요 함께 전하는 적극적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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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갖추고 CCM·대중가요 함께 전하는 적극적 사역
  • 현승미
  • 승인 2008.1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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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화 결산- ① 기독음악

새로운 활로 모색하며 예배음악 재정립

선후배가 연합하며 함께 불황 타계 모색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선교 방법의 일환으로 기독 문화사역자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많은 청소년들이 문화사역자로의 비전을 꿈꿨고, 개 교회 차원의 지원도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교회에서 성가대, 찬양사역자로 섬겨오던 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펼치며 복음을 전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CCM가수로, 일반 대중가수로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초창기 음반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반 대중가요와 질적 차이를 보이며, 한계를 드러냈다. 물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대중가수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역자들이 성장해갔으나 홍보나 수요면에서 종교적 음악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느껴야했다.

거기에 경제적 불황과 함께 음반 수요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MP3 등 음반 전체가 아니라 원하는 곡만 골라들을 수 있고, 언제든지 온라인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불법다운까지 유행되면서 많은 음악 사역자들은 생활고까지 겪어야 했다.

그러는 중 많은 이들이 사역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나가기도 하고, 혹은 돈을 버는 직업과 사역자의 2가지의 길을 동시에 병행하기도 했다. 이재훈, 이지훈, 이수영 등 기존에 이미 얼굴이 알려진 대중가수들이 CCM음반을 발표하며 반짝 CCM계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그것도 금세 사그라들었다. ‘헤리티지’, ‘해오른누리’와 같은 CCM사역자들이 대중음악을 발표하며 간접적인 복음전달을 도모하기도 했다. 다행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을 하겠다는 신인 사역자들의 데뷔는 계속됐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대중가요 안에서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을 전하겠다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CCM과 대중가요를 함께 내놓으며 당당하게 세상에 나온 적극적인 문화선교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 대표적인 이들이 ‘하숲’과 ‘TIME`이다. 각각 지난 10월과 11월에 음반발매와 함께 쇼케이스를 통해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수려한 외모와 가창력을 겸비하고 당당히 하나님의 사람으로 신고식을 마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통해 표현한 퓨전 CCM밴드인 소리샘의 색다른 도전도 눈여겨볼만하다. 8년여의 사역을 통해 최근 첫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 앞에 다가섰다. 기존 찬송가의 엄숙한 느낌을 젊고 힘이 넘치는 모습으로 재해석해 아직은 좀 낯선 감이 있지만, 지극히 한국적인 전통 사물놀이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 지금까지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후배 사역자들을 이끌어 줌과 동시에 다양한 시도 속에 변질되거나 그 본질을 잃어가는 예배문화의 재정립을 위해 함춘호 씨를 주축으로 한 한국기독음악인연합회가 발족해 지난 1년여간 다양한 사역을 펼쳤다. 한국 복음성가 30주년을 맞아 워십코리아 미니스트리 역시 선후배 사역자들이 모여 전국을 순회하며 ‘30년 복음성가’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시작의 발판으로 삼았다.

내년에도 불황의 음반 시장은 별로 달라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불황 가운데에서도 분명 실력이 뛰어나다면 사람들은 주목하게 돼 있다.  따라서 올 한 해 동안 보여준 찬양사역자들의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문화사역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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