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시스템 통해 비전ㆍ사역ㆍ조직을 분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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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시스템 통해 비전ㆍ사역ㆍ조직을 분석하라
  • 표성중
  • 승인 2008.12.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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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목회컨설팅(1)-교회의 상태를 점검하라

2009년 신년목회 계획에 대한 다양한 세미나들이 연이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교회조직을 진단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가  명동 청어람에서 가진 교회재정  투명성과 관련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양혁승교수(연세대, 경영학)는 ‘교회조직의 진단과 평가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을 제기하며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핵심원리를 통해 교회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혁승교수는 “한국교회에서 많이 목격되는 현상 중 하나는 즉흥적이고 주먹구구식 교회운영이다. 목적의식을 상실한 프로그램들이 제각기 자기논리를 따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교회 전체의 비전과 사명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없다”며 이로 인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 목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교회의 자원이 불필요하게 중복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비전과 사명을 효과적으로 성취해가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교회조직의 운영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 양교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진단이 필요하듯이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 정기적 진단은 절실히 필요하다. 교회조직에 대한 진단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시행하는 선택사항이라기보다는 건강한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으며, 지속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핵심원리

특히 양교수는 교회의 건강성 진단은 교회의 핵심원리에 비춰 교회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7대 핵심원리’를 제시했다.


7대 핵심원리는 하나님이 인도하는 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민감성의 원리 ’,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역과 프로그램의 궁극적 초점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교회의 비전실현에 맞춰져 있는가에 대한 ‘핵심목적의 성취 원리’, 교회운영에의 목회자의 독단적 의사결정이 지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권위와 자율간 균형의 원리’, 섬김과 진실된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상호섬김과 공동체성의 원리’, 교회의 핵심목적 성취를 위해 사역과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협력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유기적 연계성과 공유의 원리’, 지역교회 간 유기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보편적 교회의 원리’, 예배당 중심의 신앙이 아닌 생활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영적성정과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의 원리’ 등이다.


이같이 건강한 교회를 위한 7대 핵심원리라는 토대 위에 목적성취와 교회비전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양교수는 이를 성취하기 위해 ▲교회비전 ▲ 사역모형 ▲조직모형 ▲재정 및 회계시스템 등을 진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교회를 진단하고 평가하라

양교수는 먼저 “건강한 교회라면 소수에 의해 주도되는 방식으로 특정 목적과 가치가 실현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전 성도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비전과 핵심가치를 실현시킨다”며 성도들과 함께 비전을 성취해나가고 있는지 먼저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 양혁승교수(연세대, 경영학)는 교회는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교회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는 예배, 선교, 봉사, 교제, 교육 등 5대 사역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들이 효과적으로 수행되고 있는지 진단하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 개선해가야 한다”며 사역의 목적, 사역 프로그램, 사람, 사역의 과정, 사역 결과에 대한 진단 및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교회구조, 리더십, 운영시스템, 교회문화 등과 같은 조직모형의 개별 요소들이 교회의 비전 및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갖춰져 있고 운영되는지 진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교수는 “교회구조에 관한 진단은 직분의 세분화, 업무수행 절차, 업무 간 상호연계성, 부서 간 조정과 통합, 의사결정의 집중화 등의 항목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리더십에 관한 진단은 리더들이 신앙적 인격을 잘 갖추고 있는지, 사람들을 잘 섬기며 세우고 있는지, 좋은 비전과 목표를 잘 제시하는지, 조직을 잘 이해하고 관리하고 있는지, 교회 리더들을 선발하는 과정이 합리적인지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운영시스템에 관한 진단은 직무관리시스템, 은사 및 역량관리 시스템, 평가 및 급여관리 시스템, 재정 및 회계관리 시스템, 정보관리 시스템 등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진단하는 것이며, 조직문화에 관한 진단은 교회 내 문화 속에 건강한 교회의 핵심원리가 살아 숨쉬고 있는지, 교회 내 문화가 세속화되지 않았는지, 성도들의 태도나 신앙생활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을 진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재정 및 회계시스템 진단 시급

특히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교회재정 및 회계시스템 진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양교수는 “한국교회의 재정 및 회계관리 시스템과 관련해 제기될 수 있는 몇 가지 이슈가 있다”며 ▲재정 및 회계관리가 뚜렷한 목적의식과 방향감각이 없이 이루어지는 현실 ▲ 재정 및 회계관리와 관련된 의사결정의 비민주성 ▲재정보고 일관성의 부족 ▲재정 및 회계정보의 불투명성 ▲부실한 감사와 책임의식의 결여 등을 지적했다.


양교수는 “사기업의 경우는 수익과 비용을 가지고 사업활동의 결과에 대해 평가할 수 있지만 비영리조직인 교회는 예산을 잘 짜고 그대로 집행을 잘 했는지가 중요하다. 교회의 존재이유는 물질적인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 교회의 재정과 회계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다고 교회에서 물질의 낭비와 무절제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사역의 우선순위를 무시한 채 급하다고 아무데나 물질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예산의 편성, 집행 및 결산, 감사의 과정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교회를 진단하는 목적은 진단 후 적정한 처방을 통해 교회를 건강하게 세운다는 것에 있다. 때문에 교회진단의 결과에 따라 책임을 추궁하는 것보다 현재 교회 내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고 그 원인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적합한 처방책은 무엇인지 끌어내야 한다.


양교수는 “각 교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에 따라 진단결과도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일률적인 처방책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교회 내 리더들이 진단결과와 그에 근거한 문제점의 원인을 공유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앞으로 교회는 스스로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자가진단시스템을 마련하여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그에 대해 대처해가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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