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선교 위해 한일교회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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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선교 위해 한일교회 ‘한마음’
  • 이현주
  • 승인 2008.12.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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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한일URM협의회 일본에서 지난 24~26일 열려
 


소외된 도시노동자와 농민에 대한 선교 경험을 나누기 위해 시작된 한일 URM협의회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동지사대학 리트릿센터에서 열린 제8차 URM협의회에서는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를 반대하고 농촌 생명공동체를 건설하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교회가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일본 역시 주가하락과 물가상승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적 노력을 위해 기독교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사흘에 걸친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양 교회는 지금의 위기가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빈곤층과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의 생명과 생존권을 지키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복음루터교회 진 아키야마목사는 “일본의 경우 34%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며 “사회보장도 점점 붕괴되어 이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세기농촌선교와 생명농업포럼 대표 한경호목사도 한국의 문제를 언급하며 “경제성장의 수혜자인 교회가 수많은 생명체를 상실한 것은 참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생명운동에 관심을 잃은 한국교회 중 농촌교회의 현실은 상당히 열악하고 대부분 미자립교회 형태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신자유주의 때문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빈곤층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생명과 생존권을 지키는 일에 연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 한일 양 교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에 동참하며 지난 30년간 논의한 역사 위에 서로의 경험을 나눠 도시와 농촌에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오는 2010년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합병한지 100년이 되는 해로 양국 교회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며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URM협의회는 지난 78년 도시산업화로 발생한 빈민문제를 논의하면서 시작됐으며 두 나라의 역사 발전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과 선교를 위해 2년마다 모여 교회의 공동과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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