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없으면 현대적 야만인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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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없으면 현대적 야만인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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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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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기독교상담학회, ‘제11회 논문발표회’ 개최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산하 기독교상담학회(회장:이은규교수, 안양대)는 지난 29일 오후2시 총신대 종합관에서 ‘기독교상담과 영성’을 주제로 ‘제11회 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논문발표회는 이은규교수가 ‘복음주의 상담을 위한 영성’이라는 기조논문 발표를 통해 영성을 기초로 한 상담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변영인교수(동서대)와 김홍근교수(한세대)가 각각 ‘헨리 나우웬의 영성과 치유적 상담’ 및 ‘강박적인 삶과 긍휼의 삶에 대한 영성 신학적인 영성 신학적 조명’의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 이은규교수(안양대)
이은규교수는 기조논문 발표를 통해 “기독교 영성은 인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성품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형상이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의 과정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인격을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기독교 영성은 언제나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열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교수는 “영성이 없으면 물질주의와 폭력이 만연하고, 지식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절대적 진리는 없어지며, 동물과 같이 자기 욕심만을 위해 타인의 안녕과 행복을 무참하게 짓밟은 존재인 현대적 야만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영성함양도 인간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교수는 “상담자들은 영성이 말씀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디모데후서 3장 16절의 말씀에 근거하여 상담과정을 교훈받는 단계 책망받는 단계 바르게 교정받는 단계  의로 교육받는 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담자들은 상담을 할 때 반드시 성경에서 지원을 찾고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한 내담자의 문제해결과 치료만이 아닌 내담자의 영혼까지 고려해 성경중심의 성경적 진단 및 처방까지 해줘야 한다”며 복음주의 상담자들은 내담자의 문제해결과 영성함양을 함께 고려하는 상담기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변영인교수(동서대)
헨리 나우웬의 치유와 영성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치유적 상담의 방법을 제시한 변영인교수는 “헨리 나우웬의 상담자에 관한 관점은 상처입은 상담자,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상담자, 내일의 상담자로 나눌 수 있다”며 “특히 미래 시대에 요청되는 내일의 상담자는 현실지향에서 기도로 나아가는 사람, 개인의 명예나 알려짐 등의 유명세에서 편승함이 아닌 진지함으로 나아가는 사람, 그리고 인도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자리로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치유적 상담은 기독교적 전통 위에서 고난당하는 자를 대상으로 대회적 관계를 통한 공감적 이해와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하여 이루어지고 그의 영적 성장에 영향을 끼치고 돕는 것이라고 설명한 변교수는 “치유적 상담과정을 통해 내담자의 영성의 회복과 치유의 핵심을 기독교의 구속적인 목적으로 조명을 받는 상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교수는 “한국교회는 역사적 고난을 통해 성장하다가 물질의 풍요를 통해 오히려 성도들의 정신적, 심리적 문제가 팽배되기 시작했으나 돌아보지 못하고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오늘날 물질문명의 팽배는 정신문명의 결핍을 초래하게 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도 예외일 수 없어 이제는 간과되었던 성도들의 개인적인 상처를 치유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회성장 프로그램, 전도 등으로 성도들을 훈련시켰지만 이제는 조용히 성도 개개인, 한 인간으로써 하나님과의 만남, 즉 영성의 회복, 치유적 관계를 도와야 한다”고 피력하고 “고독을 통한 하나님과의 만남, 묵상의 기도, 상처 직면, 용서, 영성의 회복을 훈련하고 실천하는 상담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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