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이하는 감동이야기
상태바
겨울을 맞이하는 감동이야기
  • 운영자
  • 승인 2008.11.19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학중목사<꿈의교회>


감동은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움직여지는 힘입니다. 그것은 삶의 어느 영역에서건 존재하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있는 힘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에는 이 감동이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다가오는 겨울을 생각하며 겨울 단상에 빠져봅니다.

겨울 저녁, 어머니가 펴두신 아랫목 이불 밑으로 쏘옥 들어가 누울 때 전해오는 어머니의 사랑은 우리의 언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입니다. 가슴이 여미어지는 감동입니다.

겨울 밤, 문으로 찬바람 들어온다고 두툼한 외투를 동그랗게 말아서 잠든 아이의 머리를 감싸주시는 아버지의 손길은 우리를 눈물짓게 합니다. 눈물 나는 감동입니다.

겨울 오후, 학교 앞 가게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이 먹고싶어 주머니 속의 동전을 만지작거리는 초등학생의 망설임은 우리를 애타게 합니다. 옆에서 호빵을 먹던 연인이 호빵 하나를 웃으며 아이에게 건네줍니다. 아름다운 감동입니다.

겨울 밤,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의 초소를 찾아가는 군종병이 들고 있는 보온병의 따뜻한 커피는 우리를 곤히 잠들게 합니다. 행복한 감동입니다.

겨울 오전, 감기몸살로 끙끙 앓고 있는 부하 직원에게 따뜻한 유자차 한잔을 살며시 건네는 상사의 다소 어색한 몸짓은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다정한 감동입니다.

겨울 오후,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을 힘겹게 걸어가는 노인을 향해 내미는 젊은이의 두툼한 손은 우리를 흐뭇하게 합니다. 미소가 지어지는 감동입니다.

한 번의 감동으로 삶이 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천 번의 감동은 세상마저 변하게 합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감동적인 삶을 살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린 시절 시금치를 먹고 악당을 물리치던 뽀빠이를 기억합니다.

해군 복장의 뽀빠이는 평소에 힘이 없는 친구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구조 요청을 듣고 뛰어나와 악당과 한판 싸울 때는 꼭 시금치를 먹고 승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뛰어나오는 뽀빠이를 생각하면서 이런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어도 힘을 쓰지 못한다면 그래도 뛰어 나왔을까 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사랑이었다면 뛰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가 힘이 있든지 없든지 사랑한다면 뛰어 나올 것입니다. 힘이 없어 폭행을 당하고 더 큰 피해를 당해도 사랑한다면 결코 사랑하는 이를 내 버려두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희생적인 사랑은 더욱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우리들은 무엇이 소중한 것이고 무엇이 가치가 있는지 느낄 수 있게 창조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이해타산을 따져야 하는 일을 하더라도 기뻐하고 슬퍼하고 웃고 울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순간이든지 살면서 이러한 정서와 감정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따스한 느낌의 감동을 전해 주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것 또한 우리의 선천적인 성향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희생적인 사랑으로 따스함을 되찾을 시간입니다.

세상이 너무나 메마르고 각박해져 간다는 이즈음 하나님께서 주신 이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이 따스한 느낌들이 얼마나 진실된 것인지 점검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 느끼고 서로 웃고 기뻐하는 정서와 감정이 회복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