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문제 목회적 관심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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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문제 목회적 관심 절실하다
  • 승인 200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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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1월 23일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019년에는 14%를 넘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또 우리사회가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본격 진입할 것이라 밝히고 있어 노인대책이 시급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80세 이상 고령인구도 작년 48만3천명에서 2030년에는 257만1천명으로 무려 5.3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1백세가 넘는 사람은 2천2백2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균 수명도 점점 길어져 30년 뒤인 2030년이 되면 우리 국민 평균수명은 81.5세에 도달, 선진국과 거의 같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로의 급진전을 보면서 우리는 여기에 대비, 우리 사회전체가 다시 디자인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특히 교회차원에서는 노인문제에 대한 각별한 목회적 관심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인구로 사회구조와 삶의 형태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돼 이에 적절한 목회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교회가 노인문제에는 너무 관심이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감마저 든다.

앞으로 노인문제는 모든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노인의 수족노릇을 할 로봇형 휠체어,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노인용 전자게임기나 인공지능 애완견 등 다양한 실버상품 등 실버산업이 발달하게 될 것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한다면 교회도 기초단계이긴 하지만 노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각종 시설을 갖추거나 개조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노인프로그램의 개발이다. 노인 개개인이 자기 삶의 디자인을 다시 짜고 그들 스스로 노년기를 멋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교회가 그 모범을 보이자는 얘기다. 노년기를 적극적·긍정적으로 살아 가도록 지원하므로써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를 활기차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교회가 특별히 관심가져야 할 부분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다. 무의무탁한 노인이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 노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역할을 부여하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즉 노인들에게 적합한 역할을 주어 교회일의 일부를 담당케 하거나 교회시설을 이용, 노인회원들의 주도하에 각종 프로그램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신자들로 하여금 해당지역 노인이나 교회에 나오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프로그램도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노인급식을 비롯 소풍, 관광, 일거리제공, 노인단독세대 가사조력, 극빈노인돕기, 노인강좌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노인들에게 시간쓰는 법을 가르치고, 인생이란 점점 확대되는 것이지 결코 축소되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줌으로써 인생을 활기차게 살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에게는 효도와 존경심을 가르치고 노인(어르신)에게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인문제를 목회의 중요부분으로 삼는다면 우리사회는 보다 건강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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