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려 번 돈에 사랑까지 듬뿍 담아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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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번 돈에 사랑까지 듬뿍 담아 쾌척
  • 공종은
  • 승인 2008.06.2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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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문화대학 요리동아리 C.A.T 수익금 전액 고아원 기부

축제기간 중 먹거리 마케팅 수익금 50만원

‘신아원’ 찾아 비누․휴지․치약․모기향 등 전달

▲ 신아원을 방문해 물품을 기증한 동아리 회원들이 신아원에서 받은 감사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기간 동안 힘들게 번 돈 50만원. 처음 내 손으로 일해서 번 돈이어서 더 소중했다. 그렇지만 눈앞에 맴도는 아이들의 얼굴을 떨쳐버리기는 힘들었다. 눈 질끈 감고 고아원으로 향했다. 친구들 모두 흔쾌히 동행했다. 발걸음이 가볍고 모두들 웃는 얼굴이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더 많이 사기 위해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 그나마 가장 싼 곳에서 비누와 샴푸, 린스, 휴지, 치약, 칫솔, 모기향, 매트를 샀다. 이걸 사용하고 미끈한 신사숙녀로 샤방샤방 변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묵직한 선물 꾸러미다. ‘아이들이 좋아해야 할텐데.’ 모두의 마음속에는 이 생각뿐이다.

50만원으로 마련한 물품을 내미는 손이 쑥스럽다. 그렇지만 마음이 날아갈 것 같고, 이렇게 뿌듯할 수 없다. 다른 친구들이 즐겁게 놀면서 축제에서 즐기는 동안, 힘들게 벌었던 돈이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우리를 바라보는 똘망똘망한 눈망울들. 아이들의 환한 웃음. 그 깨끗한 마음에 밝고 활기찬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오히려 더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백석문화대학(학장:고영민 박사) 요리동아리 C. A. T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평소 봉사활동을 해왔던 고아원인 신아원에 수익금을 기부한 것은 지난 12일. 5월 열렸던 진리축전 기간 동안 먹거리 마케팅 활동으로 벌어들였던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날 선물을 전달한 C. A. T 동아리 정찬재 회장은 “우리 모든 회원들은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난 사람’보다는, 이웃을 먼저 돌아볼 줄 아는 ‘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최고의 요리사가 되어 더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요리동아리 C. A. T는 ‘주방의 예술’이라는 뜻을 가진 동아리로,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주목받는 그룹이다. C. A. T는 최근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개최한 ‘전국 아름다운 우리떡 경연대회’에 출전해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SIFE 2006 국제요리대회’, ‘2006 서울 국제음식산업박람회 웰빙요리대회’, ‘SIFE 2007 국제요리대회’, ‘2007 향토 떡만들기 경연대회’, ‘2007 한국음식대전’ 등 수많은 요리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하면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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