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게이 성직자 결혼식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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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게이 성직자 결혼식 파문
  • 이현주
  • 승인 2008.06.1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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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문제로 분열 위험... “교회법 어겼다” 지적
 

 

두 게이 성직자의 유사 결혼식이 행해져 영국 성공회가 혼란에 빠졌다. 현재 영국 성공회는 이들의 결혼행위가 영국 교회법을 어긴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두 성직자는 지난 달 런던의 성 바르톨로뮤 성당에서 반지를 교환하고 혼인을 서약했다. 예식은 전통 결혼 예배 의식과 성만찬에 따랐다.
 

언론에 따르면 영국 성공회 대변인 루 헨더슨 신부는 이 예식이 모든 면에서 성공회 교회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동성애 커플이 합법이지만 영국 성공회는 결혼이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성직자가 이 결혼 예식을 축복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미국 성공회를 포함해 전 세계에 8천 만 교인을 둔 영국 성공회는 동성애 문제 즉,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성직 임명 문제로 분열할 위험에 처했다.

 
영국 성공회에서 동성애 논쟁은 지난 2003년 동성애자 로빈슨 신부의 주교 임명식이 처음 공개적으로 치러지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성공회 교인은 대부분 성서가 동성애를 금한다고 믿는 전통주의자다. 헨더슨 신부는 이번 예식이 교회 보수주의자들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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