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교회행정을 다루는 곳이 노회와 총회이다 보니 노회와 총회를 교회의 상회로 착각하는 교회론의 착시현상을 종종 보게 된다. 노회나 총회는 교회의 상회가 아니고 교회도 아니다. 의회성격의 치리회이며 교회를 돕는 기관이다. 노회나 총회를 교회의 상회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며 교회와 같다고 한다면 교회론의 심각한 오류다. 노회와 총회는 당회의 상회이다. 당회가 없는 교회는 노회에 속한 목사를 당회장으로 파송하여 교회를 봉사케 하고 노회는 당회와 당회장을 상대로 치리한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31장 ‘대회와 회의에 관하여’를 요약하면 총회는 교회의 상회가 아니며 교회를 돕는 기관임이 더욱 명료하다. 1. 교회의 좋은 통제기관이며 덕성의 함양을 위하여 필요하다.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모인다.
2. 믿음에 관한 논쟁과 양심의 문제를 결정하고 관리에 실수, 불평을 권위있게 결정한다.
3. 총회 모든 대회와 회의는 과오를 범할 수도 있으며 사실 여러 번 과오를 범했다. 그러므로 그 회의를 믿음과 실생활의 법칙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 두가지(교회와 말씀)를 돕는 것에 사용해야 한다(엡 2:20, 행 17:11, 고전 2:5, 고후 1:24).
4. 대회와 회의는 교회에 관한 사건 이외의 것은 취급하거나 결정짓지 않는다. 노회나 총회는 교회를 위해 필요한 통제기관이며, 총회를 비롯한 모든 회의는 교회와 말씀을 돕는 봉사로서의 회의기관이며 치리회이다. 통제란 기능적인 것이지 상위개념이 아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그의 몸이며,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 중의 충만이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유일한 머리가 되신다. 교회 위엔 머리로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교회의 상회나 교회 위에 존재는 없다. 총회와 모든 회의는 교회와 말씀을 위한 봉사기관이다. 이길원(교회법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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