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도 선교적 사명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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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도 선교적 사명이 최우선"
  • 정재용
  • 승인 2008.05.1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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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교수, '제1회 기독교 대북NGO 대회' 기조강연서 주장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통일의 이유는 복음 전파이기에 통일은 ‘소원’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손봉호 교수(동덕여자대학교 총장)는 지난 16~17일 기독교통일학회(회장:주도홍 교수ㆍ백석대학교)가 개최한 ‘제1회 기독교 대북NGO 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남북 통일을 향한 기독교의 사명’을 전했다.

발제 서두에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진 손 교수는 “통일이 이뤄지던 이뤄지지 않던 통일은 모두가 바라는 것이기에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며 “기독교인들도 성경적 원칙에 따라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교수는 “일반인들은 통일의 이유로 동일 민족이라는 것과 경제적인 이익,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내세우지만, 기독교인들은 복음 전파와 북한의 인권 회복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통일의 관점을 가지고 기도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일 민족과 경제적인 이익 등의 이유는 성경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이유라는 것이다.

또한 손 교수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만큼 중요한 사실은 없다”며 “북한인들의 인권을 회복하고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을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도 전했다. “우리가 정말 정의로운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한 손 교수는 “지금 한국 교회의 질과 도덕성으로는 북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 강조했다. 이어 “돈을 가지고 기독교의 대표가 되려는 이런 현실에 북한에게 우리처럼 되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럽지 않겠느냐”고 강하게 질책하며 “기독교는 진보와 보수의 위에 있지 그 안에 들어가 있지 않다”며 기독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아울러 “통일을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키워 북한을 압도하고 흡수하려는 것은 기독교인의 사명이 아니다”며 “남북한 긴장 완화와 대북지원, 탈북자 보호 등 제대로 된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앙과 도덕성부터 함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북한 사람들을 돕는 일은 모든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고 성경에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북한에게 무슨 이익을 줄 수 있는가를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의 통일 정책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강연한 남경필 의원(한나라당)은 △투명한 대북 지원 △NGO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 △단순 물품지원보다 기술지원 등을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가 대북 정책을 펼쳐나가는데 있어 NG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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