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윤리성 회복
상태바
국민의 윤리성 회복
  • 운영자
  • 승인 2008.04.23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찬환 목사<백석대 교수>


지금의 우리나라는 거짓에 너무 익숙해져있다. 그 방법도 교묘해져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 총선후보들의 거짓공약이든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흑백선전과 금권선거, 관권선거는 여전하다. 국정목표를 세계 상위권 몇 등 안에, 국민소득 몇 만 불, 매해 경제지수 몇 프로 등 양적제시를 하고 있으나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옛날과 다르다. 세계의 경제나 정치추세를 외면할 수 없다. 직접 관계된다. 정부나 국민은 이런 것에 대하여 서로 이해하면서 나라 살리는 일에 상생통합을 위한 상부상조를 해야 하나 우리나라의 오늘의 상황은 어떻게 하든지 자기편은 옳고 상대편은 잘못됐다며 헐뜯고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상생과 통합만이 살길이다. 과거의 이념적 소모전쟁은 이제는 끝내야 한다. 특히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극단한 대치보다는 의연한 자세로 일관된 정책수행이 중요하다. 오늘 개방되어 나가는 북한의 현실을 무시하는 보수정책이나 아직도 소신 없이 굽실거리며 끌려 다니는 진보정책도 옳지 않다. 물 흐르는 대로 시간을 기다리다보면 통일을 실현하시는 하나님의 때가 올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국민과 정부나 정치일선에 있는 이들이 지혜롭게 기다리기를 바라는 바다. 또한 이념으로 갈라놓은 4.19, 5.16, 제주 사건, 여순 사건 등 그리고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구국을 한 6.25전쟁의 참전자, 월남전 참전자나 유가족에 대한 배려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모든 부류의 정당한 인정과 더불어 새로운 상생을 기록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근간에 5~6차에 걸쳐 금융사기꾼들의 거짓에 어리석게 놀아난 사실을 실토한다. 필자의 이름을 정확히 말하면서 신청한 적도 없는 카드가 60만원이 미납돼 있다는 전화였다. 그쪽에서 요구하는 대로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주자 아무래도 사기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급히 전화를 끊었다. 불과 5분도 안돼 종로경찰서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다. 금융사기인데 빨리 막지 않으면 엄청난 어려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한 기미가 느껴졌다. 필자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자식들과 상의를 하겠다고 했더니 상대방에서 의외의 답변을 해왔다. “선생님 제가 바로 그 사기꾼입니다. 앞으로는 속지 마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필자는 너무 당황하였다. 이제 우리 기독교도 이러한 사기꾼을 예방하고 검색하는 일에 봉사해야 할 것이다. 오늘 필자와 같이 이들의 희롱거리가 되고 금전의 손해를 보는 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좀더 섬기며 나누는 봉사의 영역도 바뀌면 좋겠다. 이제 한국교회는 국민의 윤리성회복과 상생통합의 선행과 이러한 지능범의 수준에 맞는 피해자들의 봉사에 새로운 변모를 보였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