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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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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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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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생태계 위기는 한국교회의 피할 수 없는 책임

“생태계의 재앙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착취에 대한 하나님의 응징이며 심판이다. 한국교회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생태계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 14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는 ‘생태계의 위기와 한국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회를 갖고 생태계위기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상복목사(할렐루야교회)는 이날 설교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풍경을 보시고 칭찬하며 기뻐하셨다”고 말하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세계를 아끼고 사랑하며 잘 돌봐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녹색교회운동을 펼쳐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김정욱박사(서울대 환경대학원)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환경을 보존하는데 세계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앞장섰던 나라였지만 발전소 사업,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건설, 간척사업, 다목적댐 건설사업과 최근 한반도 대운하건설사업 등 경제개발이란 명목아래 땅을 뒤엎어 환경오염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회가 이 같은 방법으로 계속 환경을 파괴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절망적이다”고 언급하고 “세상이 경제적인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고 해서 교회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교회가 세상의 잘못된 사회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한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도 이날 “지난 12월 태안 앞바다의 유조선 기름 유출에 의한 서해안 생태계의 오염과 파괴경험은 생태환경의 보존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전 국민적 교훈을 가져다 준 사건”이라고 언급하고 “생태계의 재앙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착취에 대한 하나님의 응징이며 심판이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생태계의 재앙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책임을 지고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박사는 창세기 1장과 2장의 내용을 중심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사상을 말하고 있다”면서 “모든 생물들은 다양하게 만들어졌고, 생태환경은 상호의존하면서 살아가는 질긴 관계들로 이어졌다”고 언급하고 “성경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양육하고 돌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환경오염에 있어서 우리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기독교의 회개를 촉구했다.
김박사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생태학적 회개와 비전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면서 소비중심적인 삶에서 완전히 돌아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태계위기를 윤리적 측면에서 접근한 맹용길박사(전 장신대 총장)는 “창세기에서 말하는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가꿔나가라는 말씀이다”라고 전하면서 “생태계위기가 찾아온 것은 하나님께서 처음에 허락하신 직설법과 명령법의 삶을 거부한 인간의 교만과 욕심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맹박사는 “환경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창조의 질서에서 보여 준 에덴동산 식의 식생활로 개선하고, 에너지 소비 형태도 보전의 질서에 맞게 바꾸고, 쓰레기를 만드는 것이나 버리는 것, 물을 아껴 쓰는 것 등 한국교회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예수를 따르는 길은 회복하는 길이며 개혁하는 길이며 샬롬의 길이며 순례의 길로서 예수의 정신에 따라 보존의 질서를 지켜가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교회는 이제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사실을 알리는 교육을 해야 하고 국가적 정책결정에까지 목소리를 내어 윤리의 관점에서 보전의 질서를 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육하는 일과 소리를 내는 일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실천으로 먼저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손봉호박사(동덕여대 총장)도 “생태계 위기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기다”라고 언급하고 기독교가 생태계위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데 동의했다.

손박사는 “기독교가 과학발전을 이루는데 앞장섰고 현대과학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학이 발전하면서 환경은 더 오염됐다”고 지적하고 “생태계위기에 대해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가정과 교회부터 에너지를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절약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복음주의협의회는 다음달 11일 남서울교회에서 ‘영적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주제로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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