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사 정서적 공감대는 풍부한 반면 창의성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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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사 정서적 공감대는 풍부한 반면 창의성은 부족
  • 이현주
  • 승인 2008.01.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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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포럼, 한국선교사 리더십 분석
 

세계선교사 파송 2위국인 우리나라 선교사들의 사역 스타일은 어떨까.

 
한국선교연구원이 12월 20일부터 한 달간 전 세계에서 사역중인 101명의 선교사를 대상으로 리더십 스타일을 설문조사한 결과 성도와 정서적 일체감을 갖는 ‘공감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형이라는 응답자는 22명으로 21.8%였으며 그 뒤를 이어 공평형이 7명으로 6.9%, 판단형과 열정형이 각각 5명으로 5.0%였다. 문제는 창의적 선교가 가능한 상상형은 전무했다는 점이다.
 

사역 유형 중 공감형은 타인의 감정상태에 대한 이입이나 정서적 공감을 표출하는 것이며 공평형은 일처리를 공정하게 하는 유형으로 섬기는 선교사들에게 많이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방콕에서 열린 선교포럼에서 공개됐다. 선교조사를 진행한 선교연구원(Krim) 문상철원장은 “리더십 스타일 역시 집단운영형이 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육성형(14명)과 비전형(11명)이 이어가고 있었다며 집단운영형이 많은 것은 상당수 교회가 공동체 사역에 관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선교사 리더십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접한 방콕 포럼 참가자들은 4박5일간의 회의를 통해 성경속에 나타난 바람직한 선교리더십을 찾아 내 구체적인 사역 형태로 제안했다.

 
방콕포럼은 우선 ‘팀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 리더십 개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팀사역이 중요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팀사역 모델을 발굴해 서로 협력하며 공통원리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제안됐다.
 

방콕포럼은 각 교단과 단체가 팀사역 리더십 개발에 좋은 모델을 만들고 그 성과를 내년 포럼에서 소개하기로 했다.

 
두 번째 결의는 리더의 개발로 ‘글로벌 리더십’을 위해서는 세계선교의 상황을 이해하고 의사소통과 태도의 개선, 타문화에 대한 심도깊은 경험, 타 선교단체에 대한 존중, 국제 사회 기본 에티켓 습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선교현장에서 발견되는 리더는 나이와 리더십, 경험과 기술 순이며 인성과 성품은 가장 마지막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서구의 경우, 인성과 성품에 대한 평가가 리더의 자질을 평가하는데 우선순위로 꼽히며 리더십과 경험 등은 후위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

 
선교사들은 리더를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주요 선교현장마다 기획된 리더십 코스와 선교사 재교육을 실시하고 교단으로 하여금 글로벌 리더십 개발 시스템을 1년 내 구축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남성중심의 사역도 이번 방콕포럼에서는 개선될 점으로 꼽혔다. 방콕포럼 참가자들은 선교현장에 여성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교회개척사역을 하는 여성선교사의 성례권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은 지난해 구성된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여성분과’에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방콕포럼은 세대 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각 세대별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장점을 존중하되 한국적 지도력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동시에 글로벌한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선교현장 리더십 개발’을 위해 선교계는 차세대 리더 풀을 만들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이며 은퇴를 포함한 중견 선교사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키로 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방콕포럼은 선교현장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4년 1월 처음 시작됐으며 한국교회의 선교방향을 진단하고 선교지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왔다.
 

지난해에는 ‘선교현장 중심 관리체제 구축’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선교 리더십 구축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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