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 2008년 선교여행 위험국가 발표
상태바
한국선교연구원 2008년 선교여행 위험국가 발표
  • 이현주
  • 승인 2008.01.08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일, 국가별 안전 상황에 따라 4단계 분류
 

17개 국가 하향조정… 선교지 선택 신중기해야


지난해 여름, 정부가 여행위험국가로 분류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봉사단 납치사건이 일어난 이후 한국 교회의 선교지 선택이 신중해지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선교연구원(원장:문상철)이 발표한 ‘2008년 선교여행 권장국가와 반대국가’ 명단을 보면 17개 나라가 하향 조정됐다.


문상철 원장은 “케냐에서 최근 폭동이 일어난 것과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비자법  강화 등 선교 상황이 급격히 나빠 진 곳들이 많다”며 “교회의 선교여행 인솔자들이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해당국가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도록 자료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선교연구원이 발표한 선교 반대국가는 강력반대에 아이티와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5개 나라가 배치됐으며 반대국가도 레바논과 부탄, 사우디아라비아, 가나, 가봉 등 4개 대륙에서 39개 나라가 포함됐다.


반대국가에 새롭게 포함된 아시아권의 레바논은 계속되는 정치인 암살과 정국 혼란, 종교그룹간의 갈등악화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보통(유보)국가에서 반대국가로 하락한 부탄도 오픈도어선교회에 의해 매년 종교박해 상위권에 드는 국가로 선정된다는 점을 근거로 활용했다.


유럽대륙에서는 벨로루시가 새롭게 포함됐는데 이는 그리스도인데 대한 정부의 핍박과 체포, 추방사건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종교자유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곳은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등이 모두 지난해 추천국가에서 보통(유보)국가로 분류됐다. 중앙아시아지역은 최근 선교사 추방도 늘어나고 있어 선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성지순례를 위해 많이 찾는 터키도 보통(유보)국가로 한 단계 하향됐다. 최근 터키에서는 반기독교정서가 늘어나고 기독교인의 납치와 테러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부토 전 총리의 사망 후 혼란에 빠진 파키스탄과 선거부정에 의해 폭동이 발생한 케냐도 반대국가로 지정됐다. 정국이 혼란한 곳에서는 선교사들의 신변을 보호받기 어렵다.


선교연구원이 분류한 나라는 총 173개. 이 가운데 아시아권의 대만과 몽골, 인도, 네팔 등 15개 나라와 유럽대륙, 감비아, 코모로, 튀니지 등 아프리카 4개 나라 등 45개 나라만이 선교여행 추천국가에 들어가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의 가정교회 단속이 강화되면서 강력추천국가에서 추천국가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국선교연구원이 선교 권장국가와 위험국가를 분류하는 기준은 안전성과 복음화정도, 접근 제한성 등 7가지 평가에 근거한다.


나라별로 테러와 풍토병, 안전사고에 대한 돌발변수가 없는 지 살펴보고 종교적 박해지수가 높거나 상대적으로 개방이 되지 않은 나라들은 위험지역으로 분류한 것이다.

연구원측은 “선교여행 특성상 복음화가 많이 진행된 나라는 연구목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복음화율이 낮은 나라에 우선순위를 두었다”고 밝혔다.


안전성과 별개로 복음화가 많이 진행됐다는 기준에 의해 유럽의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등 기독교전통을 가진 국가들은 보통(유보)국가로 분류됐다.


문상철 원장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별 분류작업을 진행하지만 급변하는 정세와 선교현장의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업데이트된 자료를 발표해 선교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교여행을 앞두고,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여행국가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체계적인 선교여행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