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성령의 다시 오심을 강하게 기원했던 2007년. 한국교회는 다양한 행사를 열며 기념행사들을 진행했지만 연말에는 ‘안티기독교’의 확산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특히 대통령선거까지 맞물려 보수와 개혁세력의 갈등도 극대화된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본지는 한국교회의 공과 과를 정리하며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본지가 선정한 10대 뉴스는 ▲아프간 피랍사건과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행사들 ▲시청 앞 부활절 성찬식 ▲계속된 사학법 재개정 ▲평양 심장병원 건립 ▲교단탈퇴 관련 대법 판례 ▲죄책고백 ‘풍성’ ▲하나님의 성회 3개 교단 통합 ▲구호와 봉사에 나선 한국교회 ▲교회 깊숙이 침투한 ‘신천지 파문’ 등을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투쟁을 계속한 사학법의 경우 결과적으로는 재개정을 이뤄냈지만 시행령이 발표되면서 교단이 운영하는 종합대학교는 일반대학교로 분류된다는 소식을 접하며 허무감에 빠졌고, 교회 분쟁은 교회가 직접 해결하라던 법원의 판결이 교단을 먼저 탈퇴한 교회에 불리한 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정지으며 분쟁에 쐐기를 박은 일도 있었다.
대부흥 100주년 기념행사는 연초 우후죽순 교단별로 진행될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고 한국교회가 단일화 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외형적인 ‘이벤트’는 성공했지만 교회 깊숙이 파고드는 ‘회개와 각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절반의 행사로 평가됐다.
물론 기장과 기성, 통합 등 교단별로 자신의 과오를 회개하는 통회의 시간들을 가진 것은 의미있는 일로 분류됐다. 특히 기성이 교단 창립 100주년을 맞아 죄책고백을 발표하고 기장이 교단 사상 처음으로 총회 석상에서 신사참배의 죄를 회개한 것은 교회사에 남을만한 ‘사건’이었다.
하나님의 성회 3개 교단이 분열 20여년 만에 통합을 선언한 것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평양에 조건없이 ‘심장병원’을 지어주기로 한 것, 연말 중진목회자 중심으로 봉사중심의 ‘희망연대’가 발족되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돕기 위해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 봉사단’이 출범한 것 등은 긍정적인 뉴스로 분류됐다.
그러나 올 해 한국사회를 뒤흔든 ‘아프간 피랍사건’이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것은 아픈 상처로 남았으며 이후 안티기독교가 확산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질책이 이어진 것은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또 부흥에만 힘쓰느라 교회 구성원 하나 하나를 돌보지 못한 일부 교회에선 신천지 추수꾼에게 성도들을 대거 빼앗기는 상처를 입어 이단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점이 다시금 강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