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건강상태는 어떠한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있는가? 이 같은 이슈들은 교회의 전도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다. 성장이 둔화되었거나 침체된 교회의 경우, 그 원인을 찾아내서 대응책을 모색할 때 비로소 발전과 부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교회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는 ‘교회신뢰지수’가 개발되었다는 소식은 우리의 관심을 끈다. 이 ‘지수’는 한국교회의 신뢰증진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 기독교단체에서 개발한 것으로,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 수준을 가늠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함’이 그 목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회신뢰지수는 기업경영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경영지수나 고객만족지수처럼 교회가 행하고 있는 각종 사역과 사회봉사활동, 그리고 재정 및 인력운용 정도 등을 측정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교회의 신뢰도측정은 일반기업경영과는 달라 교회가 갖는 특수한 영역 즉 프로그램의 양과 질, 그리고 신자개개인의 신앙의 생활화 등 측정하기 매우 난해한 부분은 포함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측정 가능한 몇 개 분야에 있어 교회신뢰도를 측정해 봄으로써 신자들의 교회에 대한 만족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지수 측정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신뢰회복지표는 추락한 한국교회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항목을 제시하고 계량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지표 활용이 한국교회 전반으로 확산 될 경우 교회운영의 투명성 및 신뢰성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회실천지수를 개발한 이 단체는 우선 회원교회 여러 곳을 지역, 규모별로 선별하여 교회 무료진단 및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지표측정교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교회들이 신뢰지표측정을 신청하면 해당교회 신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게 된다. 조사가 완료되면 설문결과를 분석하고 진단보고서를 작성한 뒤 보고서에 근거한 컨설팅(교회실천프로그램제시 등)을 돕게 된다고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교회는 목회자와 신자들을 대상으로 제시된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신뢰지표는 대략 교회의 비전과 리더십, 조직, 사회적책임, 성도의삶 등 4개 항목으로 구분된다. 설문내용은 교회에 대한 신자의 헌신도, 교회사명의 실천방안, 교회재정운동의 투명성, 교회사역의 효과 등 98개 질문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교회신뢰지표의 결과는 항목별로 강점과 약점을 분류하고 개 교회에 진단보고서를 제공하게 되며 추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다. 교회신뢰성 회복이 절실한 지금 한국교회 기독인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며 새롭게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