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총회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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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총회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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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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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각 교단의 9월 총회가 금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미묘한 때 특히 한국기독교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큰 관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때의 총회이다.


9월 총회는 각 장로교단과 침례교 총회가 있다. 특히 장로교의 교세는 전체 한국 기독교의 70%~80%에 달하는 대표적인교단이어서 더 관심이 크다. 매년 각 교단 총회의 모습을 본대로라면 일반사회와 별로 다름없고 성 총회라는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경건성은 없었다.


필자는 이번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에게서 석방되어 풀죽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면서 저것이 곧 오늘의 한국 기독교의 모습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몇 년 전 김선일 선교사의 처참한 교훈을 똑같은 중동에서 얻었다면 그동안 우리 기독교계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미 당시 납치 즉시 지혜로운 선교라는 제목으로 본 방배골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분명히 지혜롭지 못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묵묵부답으로 방치할 수는 없었다. ‘하나님 은혜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한국교회, 정부와 도와주신 모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교회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보완하겠습니다. 이 정도는 이번에 우리 한기총도 NCC도, 세계 선교위원회도, 각 총회도 했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의 사기는 매우 지쳐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교회의 영성회복과 권위회복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회의 본질과 사명을 바로 알고 이 원칙에 의한 각 총회의 궤도 수정을 해야 할 것이다. 공회의 본질은 거룩성과 일치성, 승리성이다.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공회는 하나님 앞에 성결하여 경건한 열매를 맺어 이 생활의 증거가 구령과 사회정의에 귀감이 돼야 하며, 두 번째는 화해와 일치의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을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성도와 각 치리회는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겸손한 미덕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반드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승리하는 사랑의 총회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총신대 김인환 총장은 한국교회, 교단, 교파가 모두 없어져야 한다며 하나님 중심과 교회 일치를 주장했다. 각 총회마다 이를 주제로 삼아 하나님께서 임재하는 총회로 서로를 보듬고 포용하는 각 총회의 사랑의 개혁을 바란다.


자기 성과를 자랑하는 것보다 겸비하여 조용하고 품위있게 총회장이 아닌 회의를 진행하는 의장으로 성숙된 총회 진행으로 진정한 평양 100주년 부흥의 불씨가 되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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