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교권 교회와 손잡고 중국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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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화교권 교회와 손잡고 중국을 공략하라”
  • 이현주
  • 승인 2007.09.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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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차이나 2007] 중국 복음화 전략 논의 ... 모리슨 선교사 사진전 마련
 외국인 선교사 우월의식은 반기독교정서 확대할 수 있어



▲ 토마스왕목사.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 ‘미션차이나 2007대회’는 더 이상 열정만으로 중국을 공략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보다 철저한 중국복음화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배운 점은 중국내 교회개척을 넘어 세계복음화에 열정을 가진 중국교회를 세워내는 일이었다. 또 일단 파송하고 보자는 방식에서 벗어나 화교권 교회를 통해 중국의 문화와 교회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선교를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지난 22일 마련된 기자회견에는 중국교회를 대표하는 토마스 왕 목사(사진 왼쪽, 대사명운동 총재)와 대만 중원대 린즈핑교수, 무명의 전도자로 알려진 볜윈보목사 등이 참석했다. 중국교회 지도자들은 “한국교회 선교열정이 놀랍다”며 ‘투철한 희생정신’을 추켜세웠다.


토마스 왕목사는 “한국의 선교사들은 신학교육 수준이 높고, 희생정신이 투철하며 담대하게 사역한다”고 칭찬했다. 왕목사는 또 “한국교회와 중국교회는 문화적 이질감이 적어 협력하기에 적합하다”며 화교권 교회와의 협동사역을 통해 중국선교를 확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왕목사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미국과 캐나다, 홍콩, 대만, 싱가폴 등 해외 화교교회에서 먼저 협동목사나 전도자로 활동하게 된다면 중국교회의 흐름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분한 이해가 중국사역의 폭을 넓히고 해외 화교교회의 성장에도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사들이 주의해야할 점도 이야기했다. 토마스 왕목사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중국인들보다 우월하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 서양 선교사들이 무의식적으로 동양인에 대해 우월의식을 갖는 사례가 있어 선교사들에 개한 거부감과 저항심이 생긴 바 있다”며 지식인들은 외국인들의 우월의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반기독교정서를 형성함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귀뜸했다.

이번 대회 기간 중에는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를 기념하는 중국선교 200년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양선교사들의 자료와 1천여 점의 사진, 중국 기독교역사 책 등 수많은 자료를 선보인 대만 중원대 린즈핑교수는 모리슨선교사가 중국에 들어온 이후 수많은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중국복음화를 위해 헌신했음을 인정했다.

▲ 린즈핑교수.

특히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기 전까지 중국교회는 서양종교라는 인식이 컸지만 선교사 추방 이후 가정교회가 정착되면서 자연스럽게 서양종교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중국 토착적인기독교의 모습을 갖게 됐다“고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해외를 다니며 중국 복음화에 힘쓰고 있는 무명의 전도자 볜윈보목사는 가정교회의 탄압에 대해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볜윈보목사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선교열정은 중국교회에도 영향을 주었다”며 “새벽기도의 신앙은 중국교회의 영성을 지켜내는 좋은 모델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성장으로 중국교회가 세속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경제성장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며 중국교회가 예수님으로 인해 죄를 대속받고 구원받았다는 진리를 믿는가를 살펴 보아야한다”고 설명했다.


미션차이나대회는 ‘일어나라, 중국교회여’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올림픽을 앞둔 중국정부의 기독교탄압에서 선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국제학술대회와 25개의 선택강좌에서는 지난 15년간 한국교회가 전개해온 중국선교방식에 대한 전환과 검토가 이어졌으며 새로운 선교전략과 네트워크 형성 등이 과제로 떠올라 향후 중국선교 방식의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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