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교독, 하나님 권위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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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교독, 하나님 권위 침범”
  • 공종은
  • 승인 2007.08.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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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용 박사, 예장연 주최 세미나서 지적

설교자와 성도가 성경말씀을 서로 돌아가면서 한 절 씩 읽는, 이른바 ‘교독’은 과연 성경적일까. 절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이 말씀하실 기회를 박탈하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형용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대표회장:김광본 목사)가 지난 1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제62회 광복절 기념 세미나’에서 참석해 이같이 주장, 한국 교회가 성경 중심적 기초를 다시 확립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갈 것을 당부했다.


박 교수는 “근래에 한국 교회의 예배의식을 살펴보면 목사가 성경을 읽을 때 회중의 참여를 의식해 교독할 것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 상황을 설명하고, 그러나 “예배드릴 때 성경을 교독하는 관습은 하나님의 권위를 침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 “성경 봉독은 하나님께서 그 말씀 봉독을 통해 가장 직접적으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는 방법”이라면서 “성경 봉독은 설교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는 수단”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나아가 박 교수는 “예배드릴 때 시편을 교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설교의 본문을 교독하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하나님이 말씀하실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 예배 인도자가 혼자 성경을 봉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목사들의 가운 착용에 대해서도 언급한 박 교수는 “개혁주의 전통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이는 목사와 성도를 구별하고 목사를 특별 계층으로 인식하게 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으로, 가톨릭의 사제들이 가운을 입고 미사를 집례함으로써 일반 성도들과 자신들을 구별시킨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한 고등종교의 타락 원인을 ▲성직자의 급증 ▲종교 기관수의 급증 ▲기복주의 성향 ▲교회 및 교회 기관들이 권익 집단으로 전환하는 것 등 4가지로 꼽고, “한국 교회가 이런 부분에서 위험 수위에 육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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