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현지 교회에 기도와 부흥의 불씨 심자
상태바
[오피니언] - 현지 교회에 기도와 부흥의 불씨 심자
  • 운영자
  • 승인 2007.08.03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우교수<백석대학교>

매년 방학 때면 한국교회와 여러 대학에서 1주일 내지 한 달 미만으로 단기선교를 떠나며 그 팀들과 인원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단기선교를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필자는 아주 소망적으로 본다. 왜냐하면 단기선교를 통하여 참여하는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큰 은혜를 받고 헌신의 자극제가 될 뿐 아니라, 장기선교를 지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지의 선교사와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현지교회 성장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단기선교의 목적들 가운데 아주 중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곧 선교 팀이 떠난 후에 선교지 교회가 견고히 스스로 서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처음 준비할 때부터 단기팀이 현지 교회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과, 떠나온 후에 그들이 계승하여 발전시킬 수 있도록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할까?” 라는 문제보다 “현지 교회가 성숙하고 더 견고히 서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를 질문하며 준비해야 한다. 물론 현지 선교사와 사전 커뮤니케이션 하는 가운데 내용과 수준을 조율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성경학교의 경우, 프로그램은 가능한 한, 현지의 교사들과 프로그램을 협력 진행하도록 계획해야 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하도록 하는게 좋다. 선교팀은 주역이 아니라, 현지사역을 돕는 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바쁜 중에서도, 저녁에는 현지 교사들의 양육훈련을 해야 한다. 아동 설교법, 공과 준비법, 경건훈련(영성훈련), 어린이 전도법 등을 전수해 주어야 한다. 이 경우에는 그런 것들을 전수할 수 있는 전문 사역자가 당연히 필요하다. 목회자나 어린이-청소년 전문 사역기관을 통해 배우고 얻은 자료들을 전수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찬송가와 율동을 가르쳐 주거나 찬송율동을 녹음한 동영상 CD를 만들어 주는 게 좋다. 또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는 자료모음집들을 준비해 가서 전해 주는 것도 좋다.


의료선교팀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의료사역은 초보자가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료팀이 떠난 후에도 현지 선교사나 사역자가 간단한 진단이나 처방을 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의약상식과 처방이 가능한 것들을 충분히 전수해 주며, 선교사나 현지인 사역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약품에 사용용도와 설명서를 만들어 주고 와야 한다.


아울러, 단기팀은 경건훈련과 생활에 현지 교사들의 모본이 되어야 한다. 하루 일과전의 큐티와 기도,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피드백과 이어지는 기도모임 등이 현지교사들에게 본이 되고 도전이 될 수 있다. 사실 선교의 저력은 기도와 하나님이 성령의 능력이다. 프로그램만 전수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된다. 기도의 모습을 본보이고, 그들도 선교팀들 처럼 기도하도록 영향을 끼친다면 현지교회의 부흥성장에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도가 약화되어 있고 영적 싸움에 눌려 있는 선교지 교회들이 허다하다. 그런 영적 측면을 이해하고 도와 주고 기도의 불을 붙이고 세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단기팀은 준비하면서 많은 기도로 준비하여야 한다. 줄 수 있는 그 무엇보다 기도의 불씨를 던지고 와야 한다.


또한 현지 선교사와 교사들의 성숙을 도울 수 있는 좋은 도서자료들을 준비하여 전해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한국교회에 최근에 나온 목회자를 위한 좋은 경건서적들이나 목회훈련서적, 교사훈련자료들 등을 구입하여 전해 주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그러나, 내가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이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단기선교를 계획한다면, 선교지 현지교회와 선교사역을 위해 훨씬 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