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교회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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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교회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 송영락
  • 승인 2007.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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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여 성도, 100주년 기념대회서 영적대각성 다짐

죄를 통회하는 `흐느낌`과 성령의 뜨거운 역사를 간구하는 ‘아멘소리’가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사랑의교회, 명성교회, 왕십리교회, 성실교회를 비롯한 10만여 명의 성도들은 지난 8일 열린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실무대표회장:김삼환목사)’에 참석하여 100년 전에 임했던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바라며 눈물로 죄를 자복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버스와 지하철, 교회의 대형버스와 승합차를 나눠 타고 참석한 성도들은 100년 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났던 영적 대각성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불의에 대한 침목, 나눔과 섬김의 부족, 도덕적 주도권의 상실, 성장주의와 이기주의에 물든 자신의 죄를 통회했다.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참석한 성도들도 많았으며, 외국인노동자과 장애우들도 성령의 임재로 거듭나기를 간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이란 주제로 열린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는 ▲ 회개와 성령 ▲일치와 통일 ▲ 선교와 평화 ▲ 나눔과 생명 등 모두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한국교회의 역할과 사명,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광표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용규대표회장의 대회선언으로 시작된 기념대회는 한국교회가 지난 100년 동안 저지른 개인, 교회, 교단의 잘못된 행위들을 회개하는 시간이었다.

 

한복을 입고 `통회의 기도와 찬양`을 인도한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는 10만여 성도들과 함께 주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한 죄와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부끄럽게 신사참배를 한 죄를 회개했다.

 

눈물과 목멘 목소리로 설교에 나선 옥한흠원로목사(사랑의교회)도 ‘주여 살려 주시옵소서’란 을 통해 명성만 있고 행함이 없이 죽어버린 사데교회와 같은 한국교회를 살려달라고 매달렸다.

 

특히 옥한흠목사는 “한국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말씀을 가르치면서 복음을 조금씩 변질시켜 생명을 죽이는 암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목회자가 먼저 진정한 마음으로 회개하고 믿음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옥목사는 “이 몸이 죄인입니다. 한국교회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성령을 부어주셔서 정결케 하여주옵소서. 한국교회를 살려 주옵소서”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양병희목사(공동대회장, 예장합․정 총회장)도 합심기도를 인도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셔서 그동안의 성장과 부흥에 안주하지 않고 더 넓은 내일과 미래의 부흥의 역사를 찾아 하나님의 크신 뜻을 따를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수도권의 중대형교회 2007명의 목회자로 구성된 ‘예전위원’들이 집례한 성찬성례전에 10만여 명의 성도들이 동시에 참석하여 값없이 거져 주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기쁨을 증거했다.

 

참회기도와 기념예배를 마친 후 선교와 평화를 선포하는 희망의 노래가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신경하감독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부흥 100주년 대회는 하나의 기념식에 머무를 수 없다”며 “ 하나의 사건이 되고, 하나의 역사가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썩어지는 밀알이요, 녹아지는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삼환목사(실무대표대회장)는 ‘비전메시지’를 통해 “믿음을 지키기 위한 물리적 핍박은 사라져 겉으로 보기에는 편안하고 풍족해 보이지만 어느 때보다 영적 전투가 치열하다”며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가 성령으로 무장해 교회와 우리 사회를 살려나가자”고 강조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약 6백개 교회에 전달한 대부흥 100주년 기념교회 동판 전달식, 조지바워(전 세계OM선교회 총재)와 폴 라이도(전 구세군 대장)의 축사, 사무엘 코비아(WCC총무)의 축하영상 메시지, 비전선포식, 복음전도의 사명과 한국사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2007 한국교회 대부흥 서울선언’,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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