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공회 또 계약 파기 조짐...연합기관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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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공회 또 계약 파기 조짐...연합기관과 마찰
  • 이현주
  • 승인 2007.07.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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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 신임원진 서회와 예장에 재계약 통보
 

거듭된 계약과 합의 파기로 구설수에 올랐던 한국찬송가공회가 이번에도 연합기관과의 합의를 임의로 무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찬송가공회(공동회장:황승기, 이광선)는 지난달 29일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에 공문을 보내 4월27일 체결한 출판계약서가 부당하다며 재계약을 통보했다. 공회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임태득, 엄문용 전임회장이 정기총회 당일 서회 및 예장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재계약을 주장했다.

공문을 접수한 서회와 예장측은 잇따른 부당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예장출판사 우종철국장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공기관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한 통보를 보낼 수 있느냐”며 재계약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국장은 “연합기관과 찬송가 출판에 대한 합의서까지 작성하고도 이를 깨고 일반출판사에 찬송가 출판을 허락한 곳이 공회”라며 “연합기관끼리 싸우는 것이 본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다시 계약서를 썼고 출판 질서를 바로 잡아 나가자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서회 서진한국장 역시 “공회의 일방적인 재계약 통보는 문제가 있어 공문을 통해 성실한 이행을 요청하고 만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국장은 “4.27계약은 총회당일 급조된 것이 아니라 합의서를 위반한 공회가 먼저 제안했고 임원회 결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행과정이 한 달 넘게 걸렸으며 공동회장과 총무 등 임원들과 충분한 대화로 체결된 것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찬송가공회 역시 이광선 신임회장이 “모든 출판사가 동일하게 계약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연합기관과의 출판권 계약 마찰이 쉽게 사그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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