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선교선 '둘로스호' 포항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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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선교선 '둘로스호' 포항 입항
  • 이현주
  • 승인 2007.06.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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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까지 문화선교-복음전파 등 다양한 축제 전개

 
 
 8월까지 부산, 목포 인천 등에 정박 예정

 

떠다니는 유엔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령 선교선 둘로스호가 지난 22일 포항에 입항했다. 오는 3일까지 포항에 머물며 시민과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전개할 둘로스호는 선박 안과 밖에서 다양한 사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둘로스호 최종상단장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세계 각국의 선교사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한국교회와 사회를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도 될 것”이라고 말하며 2달 간의 한국방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서구인으로는 처음으로 둘로스호 단장이 되어 세계를 누빈 최종상목사는 “세계의 미래를 이끌 수많은 인재들이 둘로스호에 탑승해 있다”고 소개했다.


최단장의 말처럼 둘로스호에는 50개국에서 모인 350여 다국적 선교사들이 타고 있었으며 기도와 노방전도 문화공연 등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다국적 선교사들은 포항시민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타실과 기관실을 개방했으며 지난 23일에는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국제친선의 밤을 열고 민속 춤과 사역간증을 드라마와 마임으로 전하는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청년 자원봉사자들은 지역교회를 돌며 청년, 아동부서를 방문했고 고아원과 학교, 병원, 양로원 등을 찾아가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다.

각종 기네스를 안고 있는 둘로스호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지식과 복음, 그리고 구호사역을 전개해왔다. 타이타닉보다 2년 늦게 건조된 6,800톤급 선박으로 1914년 탄생 이후 93년 간 바다를 항해했다.


둘로스호의 자랑 중 하나는 도서관. 22일 박승호 포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개장한 선상서점에는 다양하고 저렴한 양질의 영어 원서가 6000여종 구비되어 있으며 성경을 비롯해 기독교 서적과 아동도서, 요리책, 소설 등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희귀서적들이 가득하다.

시민들의 둘로스 투어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주일은 오후 2시부터 개방한다. 한 그룹이 둘로스호를 둘러보는 시간은 45분 정도다.


최단장은 “배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을 것”이라며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둘로스호는 1978년 독일의 비영리기관 GBA가 ‘도서 전시선’으로 배를 개조한 이후 지금가지 100개국 500여 항구에 정박했으며 1,9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배를 방문했다. 특히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모슬렘권과 동구권 등을 다니며 성경을 전파했고 정박 중 재난을 당한 지역에는 긴급구호단을 파견하며 몸소 사랑을 실천해왔다.


둘로스호는 오는 6일부터 부산사역을 시작하며, 이어 목포와 인천 등을 방문한 후 8월 초 한국을 떠난다. 목조시설을 갖춘 배는 더 이상 운항할 수 없는 해양규정에 따라 2010년에 사역을 마칠 예정이다. 따라서 둘로스호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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