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있는 노인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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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있는 노인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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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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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가 급증, 고령화 사회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의 조사결과 우리나라 노인 3명중 1명은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 들어 노인학대 신고전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최근(6월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접수사례는 2,274건으로 2005년(2,038건)보다 11.6% 증가했다. 유형별로 언어, 정서적 학대가 42.3%로 가장 많았고, 방임(22.2%), 신체적 학대(20.9%), 재정적 학대(11.3%)가 뒤를 이었다.


방어능력이 떨어지는 80세 이상 노인의 피해사례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피해노인 2,274명 중 359명(17.5%)이 85세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85세 이상이 5.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 초고령 피해노인의 52%가 고령의 자녀에게서 방임학대를 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노인학대 행위자는 아들이 55.5%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11.8%), 딸(10.4%)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배우자(7.3%)의 학대도 적지 않았다 한다. 그런데 노인학대의 주원인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갈등(31.3%) 등 가족간의 다툼이 상당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부양에 따른 부담과 스트레스(11.6%), 재산 관련 갈등(6.8%) 등이 학대의 또 다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성경은 노인을 지혜로움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도덕률은 경로사상을 말하지만 노인학대의 현실을 접할 때에는 무기력해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노인은 신체적으로 나약하고 재정적 어려움과 정신적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다.


점점 노인은 가족 구성원이나 시설 종사자들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어간다. 이제 실효성 있는 노인보호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노인을 보살피고 노인들이 여생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사회적 프로그램과 정책이 시급하다. 교회도 노인프로그램 확충 등 다양한 노인선교 전략에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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