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여부가 미래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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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여부가 미래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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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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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충고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교회가 양적성장(규모)에만 너무 치중해 달려왔던 자세에서 탈퇴하여 이제는 기독교정신과 본질에 충실하는 질적성숙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는 것은 변화를 바라는 교회 안팎의 분위기를 잘 반영해준다고 하겠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미래교회컨퍼런스에 주강사로 참가한 미국의 한 교수가 예상한 ‘미래전망’도 이런 분위기를 전하고 있어서 ‘변화’는 세계교회의 관심사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35만 미국교회 중 75%는 침체되어 있고 25%만이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성장하고 있는 교회 중에서도 대부분인 24%는 대형교회에 기웃거리는 소위 수평이동교인에 의한 성장으로 실질적 성장은 1%에 불과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게다가 진정한 의미에서 신앙의 생활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고민거리라고 한다.


이러한 그의 설명은 우리로 하여금 양적성장과 질적 성장에 대해서 반성케 하고 미리 교회의 방향을 예측 할 수 있게 만든다. 즉, 미래교회는 작지만 강력한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구체적으로, 대형마트와 경쟁하는 소형상점들이 대형마트를 흉내내려 해서는 안 되듯이 대형교회 프로그램을 소형교회가 무조건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담은 것으로도 이해된다. 소형교회는 오히려 대형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관계 중심적인 교회’, ‘특화된 교회’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조언이기도 하다.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침체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미래교회를 위해서 변화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낸다면 침체기는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에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은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져 섬기는 교회’로 탈바꿈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흩어져 봉사하는 교회는 곧 우리 주변의 모든 영역을 신앙의 실천 장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세상 속에서 ‘다름’, ‘탁월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선교’가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변화 없이 성숙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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