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m 걸으면 이산화탄소 600kg 줄일 수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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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걸으면 이산화탄소 600kg 줄일 수 있대요”
  • 이현주
  • 승인 2007.05.2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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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은 환경주일, 지구를 식히는 환경지침 발표
 

환경 보전에 대처할 시간 불과 10년 밖에 없어

교회와 성도 작은 실천으로도 온난화 예방 도움



지구환경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 IPCC보고서는 금세기 안에 북극의 빙하가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견했고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반도의 100년 뒤는 연평균 기온이 6도씨 오른 19도씨로 사실상 아열대기후에 진입한다고 기상청을 예측했다.


환경재앙. 어쩌면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른다. 자녀의 잘됨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이, 자녀가 살아갈 미래는 없어질 수 있다. 환경의 위험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 환경운동가들의 이야기다. 기독교인들에게 창조질서 보존을 말하는 이유는 우리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지기로 부름받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3일 한국교회는 환경주일로 지킨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올해의 주제를 ‘한국교회여, 지구를 식혀라’로 정했다. 지구를 식히는 일, 시급하고도 중요한 기도제목이다. 환경주일을 앞두고 교회가 성도가 실천해야할 환경과제를 취재했다.  <편집자 주>



환경단체들이 주목하는 위험요소에는 CO2가 있다. 이산화탄소로 불리는 CO2를 줄이는 것이 일단 가장 시급한 실천항목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유미호 정책실장은 “지금의 위기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와 그 연료가 내놓고 있는 온실가스”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대기중의 1만분의 3정도를 차지하는 CO2가 재앙의 주범이라고 밝혔다. 산업혁명 이후 CO2의 양이 1만분의 4로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지구의 기온은 약 0.6도씨 상승했다. 아주 미세한 상승에도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CO2. 이것을 줄이는 일에 교회가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과 교회에서 CO2를 줄이는 일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실천 가능한 일이지만 편의에 빠진 현대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독교인이라면 온실가스 감축에 뒷걸음질 치며 물러설 수 없는 일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가정과 교회에서 실천 가능한 서약을 먼저 하라고 귀뜸했다. 이는 자신이 배출하는 CO2의 양을 알고 실천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교회에서는 CO2 감량을 책임지는 리더를 세워야 하고 가정에서는 가족 모두 경각심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환경을 지키기 위해 CO2를 줄이겠다고 서약했다면 다음과 같은 일들을 실천하면 된다.


# 멀티탭 = 플러그를 뽑거나 대기전력 차단용 멀티탭만 사용해도 전력 소비를 10%나 줄일 수 있다. 태양열 온수나 태양광 전기 등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정용 난방의 30% 이상이 온수를 데우는데 사용하는 것을 알면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 절수기 = 물을 적게 쓰는 것도 CO2 절감에 도움을 준다. 물과 이산화탄소가 무슨 상관이 있을 것이냐고 반문하겠지만 수돗물을 만들고 공습하는 과정에서 펌프 등이 움직이면서 전력이 사용된다. 온수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 절수 수도꼭지나 샤워기를 이용하면 1년에 160Kg의 CO2를 줄일 수 있다.


#자전거 =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자건거를 타는 것이 좋다. 2km만 차를 타지 않아도 600Kg의 CO2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동차 주행거리는 연간 2만Km로 미국보다 많고 일본의 2배를 주행한다. 휘발유 4리터를 아끼면 CO2가 9Kg이 줄어든다. 자가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실천사항이다. 교회에서는 차없는 주일을 지정하고 성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예배에 참석토록 유도하고 가까운 거리 심방시 목사님들이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환경도 살리고 건강도 살리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 우리쌀 = 우리 땅에서 난 우리 쌀을 먹는 것도 환경을 살리는 길이다. 수송연교를 줄일 수 있고 논과 밭은 2조원에 해당하는 대기 정화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생명농법으로 지어진 생명의 쌀을 먹으면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도 살아날 수 있다. 채식위주의 식사도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큰 힘이 된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에서 내뿜는 온실가스보다, 축산업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량이 더 많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다. 육식이 줄어들고 채식이 늘어난다는 것은 온실가스도 줄어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환경제품 = 고효율등급의 환경마크 부착제품을 구입한다. 전구를 형광등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68Kg의 CO2를 줄일 수 있다. 녹색구매 네트웍인 www.gpn.or.kr로 들어가면 녹색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 나무 = 집 앞이나 교회마당, 앞 산 등 빈 공간에 나무를 심어 녹색공간으로 꾸미자. 나무 한 그루는 하루 4kg, 연간 1톤의 CO2를 흡수한다. 한 사람이 배출한 CO2를 줄이려면 살아있는 동안 978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환경운동가들은 전한다. 매년 10그루 이상은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숲은 CO2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잘 가꾸어진 산림 1ha는 연간 4.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초록가게 = 교회에서는 아나바다 장터나 초록가게를 통해 자원을 순환하고 절약을 가르치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내놓고 나누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게 하고 버리기보다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환경을 살리는 중요한 실천방법이다.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0년도 남지 않았다. 한 사람의 실천이 대기환경을 바꿀 수 있고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기독교인들이 CO2줄이기 서약에 동참해 지구 온난화를 막고, 하나님의 창조 세상 보전에도 힘을 쓰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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