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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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 이현주
  • 승인 2007.05.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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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연구원, 각 교회 모범사례 발표

▲ ▲ 단기선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진은 태국선교지의 단기선교 장면.
단기선교는 보통 2주일에서 2년까지의 짧은 기간동안 선교지를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비전트립으로 부르며 각 교회별로 구제와 봉사, 현지정탐 등 다양한 형태의 단기선교를 전개하고 있다. 교회가 직접 현지에 파송한 선교사가 있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단기선교를 시작할 수 있지만 이제 막 선교에 첫발을 내딛는 교회라면 2주간의 단기선교도 실패로 마무리할 수가 있어 철저한 준비와 기도가 필요하다.


한국선교연구원은 단기선교의 성공을 위해 지난 10일 모범교회 사례를 취합해 그들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지역교회 선교 네트웍으로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단기선교 잘 운영하기’. 단기선교가 활성화된 교회들이 밝힌 노하우를 소개한다.

#한 지역만 공략한다

삼일교회 청년부의 경우 확실한 명분을 가진 청년들을 중심으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스스로 움직이는 선교팀은 사역출발 전까지 현지 선교사와 긴밀한 정보를 교환하며 각자의 소명을 다진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일국가로 대만에만 12년째 단기선교를 나가는 것. 단기선교사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을 막고 현지 선교사와의 교류도 활발한 장점이 있다. 그만큼 거두어  들이는 선교의 결실도 크다.


#유언장 작성으로 각오 높여

분당우리교회는 3개월 전부터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단계별 추진에 들어간다. 재정은 3개월 전에 1인당 경비의 20%를 내며, 2개월 전에 2차로 다시 30%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1인당 경비 50%를 납부한다. 10주전부터 선교학교를 개강해 단기선교의 중요성과 선교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3주전 선교학교 수료예배에서 작성하는 유언장. 그만큼 순교의 각오로 선교에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단기선교를 해외여행쯤으로 인식하는 교회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현지사역을 마친 선교팀은 평가회와 보고를 통해 단기선교를 결산한다.


#단기선교로 5년 미래 계획

수원중앙침례교회의 경우 선교지 언어로 찬양과 기도, 예배인도 등을 철저하게 연습한다. 단기선교 전반에 걸쳐 선교팀의 자체평가와 리더들의 평가를 분리 진행함으로써 객관적인 결론을 얻는데 주력한다. 이 교회는 단기선교가 미래 사역을 지속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전트립과 미션트립을 병행하면서 전도와 리서치를 마치고 5개년 계획을 세워 선교를 이어 나간다. 지역 캠퍼스와 결연을 맺는 것도 독특한 부분이며 교회가 단기선교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총경비의 십일조 선교재정으로

인천성광교회는 선교비 책정에 있어 특이점을 보인다. 선교 경비는 최저로 책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비용이 많고 편할수록 느슨해지기 쉽고 관광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회는 돈으로 직접 후원하지 않고 기도와 바자회 등으로 간접지원만 한다. 교회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선교 참가자들이 자비량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나아가 참가자들은 총 소요경비의 10%를 교회 선교 재정으로 적립한다. 실제 경비가 70만원이면 77만원을 내고 7만원은 선교재정으로 확보해 놓는다. 물질적인 섬김도 선교의 한 부분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귀국 후 의무교육 6개월

장석교회는 겨울과 여름 단기선교가 차별점을 둔다. 겨울에는 비전트립과 리서치, 사역 세가지 유형으로 진행되며 여름에는 현지 사역훈련 위주로 단기선교를 운영한다. 여름단기선교는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파송된 지역을 1년에 한 차례씩 순회하는 것으로 진행하며 헬퍼조직을 두어 원만한 선교를 돕는다. 장석교회는 선교팀이 귀국한 후 한달 간 수료훈련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 단기선교 수료자들은 토요열방 기도모임에 6개월간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한다.


#한국문화, 세계에 알린다

호산나교회는 많은 성도들이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것을 유도한다. 매년 1회 선교훈련학교를 열고 선교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비전을 점검한다. 선교지에서는 한국어로 예배를 들리고 찬양을 인도한다. 한국문화를 전도사역에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음식과 문화체험사역을 진행하고 서예, 전통악기, 전통차, 요리, 민속놀이 등으로 현지인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문화적 관심이 복음수용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단기선교 준비는 6개월 전부터 시작하고 정보와 노하우 축적을 위해 지속성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또 사전 정탐을 마치고 현지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일정표를 가지고 단기선교를 떠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귀국 후에는 정기적인 기도회로 선교의 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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