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없는 미전도종족의 성경번역에 IT 효율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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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없는 미전도종족의 성경번역에 IT 효율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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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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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선교사

현재 전 세계 인구는 65억이고 사용되는 언어의 수는 6912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 성경번역이 필요한 언어의 수는 약 2530개입니다. 좀 더 정확히 따져본다면 아시아에 41%, 그리고 아프리카에 31%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인구로 본다면 2억5천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5배가 넘는 수입니다. 그들에겐 빛 되신 하나님의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할 기회조차 없고, 인간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이 없습니다.


정보화와 국제화의 시대에 컴퓨터의 보급으로 성경번역 선교에도 IT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요소가 되었고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분야가 되었습니다. 성경번역 선교사들에게 문자가 없는 언어를 연구하고 더 정확한 글자를 만드는데 컴퓨터의 도움은 거의 절대적입니다.


연구하는 언어로 녹음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도 컴퓨터 전문가의 몫입니다. 컴퓨터의 도움으로 이 일은 수천 개의 단어와 현장기록을 수집하고 조직화하는 새로운 능력을 갖게 되고 일관되고 오역이 없는 번역 초안과 사전을 만드는데 기초가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번역 소프트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과거 20여 년이 걸리던 성경번역은 점점 시간이 단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컴퓨터 사역과 달리 최근 성경번역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분야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현지어 비인쇄 매체 사역(VMS-Vernacular Nonprinting Media Service)입니다. VMS는 공용어로는 복음 전도가 힘든 지역에 들어가 성경을 번역할 때 활자화된 성경이나 이야기책을 소화해 내지 못하는 ‘구술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을 위해 토착허로 된 시청각 재료(미디어)를 사용해 복음을 접하도록 하는 사역입니다.


주 사역분야로는 CCC의 ‘예수영화’나 ‘누가복음’영화를 토착어로 더빙하는 일을 합니다. CCC의 경우 다수 언어부족을 맡아서 예수영화 더빙 작업을 하는 반면 위클리프는 소수 언어 부족을 도맡아서 더빙 작업을 합니다.


예수영화뿐 아니라 여러 단체들이 만든 좋은 성화들 중에서 현지인들이 소화해 낼 수 있는 내용과 화면 구성 등을 고려하여 토착어로 더빙, 배포합니다. 토착어 미디어 사역은 `쓰이는 성경(Script Use)` 운동의 일환으로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천 년 간 문자 없이 지내 온 그들이 하루아침에 글과 친해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소화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적절히 단계에 맞춰 복음을 접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 VMS사역의 방향입니다.


오늘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느끼는 것은 능력을 인정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교 현장에서 컴퓨터 오피스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늘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강조하시는 부분은 마음의 자세(Attitude)였습니다. 내가 능력(Ability)이 있고 일을 잘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보다는 주님께 쓰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느냐(Availability)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사용하실 수 있도록 늘 나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능력이 있는 자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사용 가능한 자를 쓰신다는 것입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주님 손에 드렸던 소년의 경우처럼 한국의 많은 컴퓨터 전문가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을 주님께 드리며 성경번역을 돕는 일에 헌신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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