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졸업식에서는 아산시 방축동에 거주하면서 공부방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한문 지도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박광연 씨(남, 70세) 등이 졸업했으며, 박 씨는 평생교육원에서 기독교학부 전공심화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박 씨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공부를 진행해 보니 시간이 참 빨리 흐른 것 같다”면서 “앞으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백석대학교는 지난 2003년 평생교육원 대학 명예 학생제도 시범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충정지역에서 최초로 노인 명예 학생제도를 운영해 이번에 2기 졸업생 3명을 배출하게 됐다. 대학생 명예 학생제도는 젊은 시절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대학교육의 기회를 놓친 노인 세대에게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대학 명예 학생제도의 교육기간은 3년 6학기로 운영되며, 백석대학교 재학생과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도서관, 전산실 등 각종 교육 및 후생복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재학생 도우미를 선발해 대학 명예 학생들의 학교 수업과 생활 적응을 돕게 된다.

한편 지난해 2월에 졸업한 1기 졸업생 9명은 대부분 대학생활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해 천안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전문 강사와 봉사자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