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수 30명 사회복지 전문학사 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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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수 30명 사회복지 전문학사 학위 취득
  • 공종은
  • 승인 2007.03.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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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문화대학 천안소년교도소 신월캠퍼스 ‘제1회 학위 수여식’ 개최

재직자 29명 등 전체 59명 전문학사 학위

백석문화대-천안소년교도소 위탁교육협약 이후 첫 졸업생 배출



지난달 23일, 소년수 30명이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사회와 격리된 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높다란 담장 안에서 이들 소년수 30명은 2년의 시간을 하루같이 씨름했고, 지난달 23일 가슴 벅찬 졸업장을 가슴에 품었다. 어느 누구도 이들이 졸업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값진 졸업장이었고 학위였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30명은 천안소년교도소에 수용돼 있으면서 백석문화대학에서 사회복지전공 과정을 마친 소년수. 30명 전원이 사회복지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백석문화대학(학장:김기만 박사)과 천안교도소(소장:김영수)가 지난 2004년 9월 21일 체결한 위탁교육협약 이후 처음 배출하는 전문학사들이어서 그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또한 2005년에 ‘백석문화대학 천안소년교도소 신월캠퍼스 제1회 입학생’으로 입학한 30명 전원이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학위를 취득하는 가슴 뿌듯한 감격을 맛보았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 천안소년교도소 다목적홀에서 열린 백석문화대학 천안소년교도소 신월캠퍼스 제1회 학위 수여식에서는 살인죄로 입소해 생활하면서 졸업한 C모(남, 26세) 군이 눈길을 끌었다. C모 군은 지난 1998년 16세의 나이에 징역 15년을 구형받아 생활하면서 2003년 천안중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천안소년교도소 내에 설치된 백석문화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를 전공한 이후 이번에 전체 학생 중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장을 받았다.  

   

특히 C모 학생은 소내 생활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하여 자동차 정비 기능사, 정보기기 기능사, 정보처리 기능사,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워드프로세서 1급, 건축 CAD 자격증 등을 취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석문화대학 신월캠퍼스는 지난 2005학년도에 수용자 30명, 재직자 33명 등 총 63명이 입학한 가운데 강의를 시작했으며, 재직자 중 개인 사정으로 인해 중퇴한 4명을 제외한 재직자 29명과 수용자 30명, 총 59명이 사회복지전공 교육과정을 마치고 사회복지 전문학사를 취득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 김기만 학장은 어린 시절 한 순간의 실수와 과오로 왜곡된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사회가 필요로 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석문화대학은 기독교 정신을 설립 이념(설립자 장종현)으로 1994년에 개교한 이래, 기독교적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을 주요한 교육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의 실천을 위해 전체 학생들이 재학 중 사회봉사 학점을 Pass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하고 있고, 2003년 10월 10일 천안시 26개 읍․면․동과 백석대학 19개 학과가 사회봉사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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